무량한 공덕 지닌 부처님 말씀
〈무량의경〉
천명일 해설/지혜의 나무/17,000원

중생들은 백이면 백, 천이면 천, 각각의 성품이 모두 다르다. 구하고자 하는 바가 다르기에 부처님은 중생의 근기에 따라 여러 가지로 법을 설하신 것이다. 그러나 각양각색의 다름도 결국은 ‘일불승(一佛乘)’으로 들어간다는 것이 〈묘법연화경〉의 말씀이다.

진리를 완전히 설한 요의경(了義經)인 〈묘법연화경〉에 앞서 모든 부처님께서 반드시 설하는 경전이 있으니, 곧 〈무량의경〉이다. 이 책에는 저자가 해설한 우리말 〈무량의경〉과 〈무량의경〉 한문원문이 수록되어 있으며, 〈무량의경〉의 바른 이해를 위해 저자가 설명한 중요 개념들이 실려 있다.

또한 〈무량의경〉과 〈묘법연화경〉에서는 경전을 읽고 외우고 쓰고 해설을 하는 수행을 강조하는데, 이에 대해 저자는 “밖으로는 수행에 정진하되 내적으로는 반드시 스스로 깨어 있는 본 묘각의 각성을 돌이켜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렇지 않다면 백천만겁의 긴 시간을 수행한다 하더라도 영영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이다.

저자는 경전을 풀이한 이외에도 △오안(五眼) △실상(實相)의 법문 △의(意)와 의(義) △여시아문(如是我聞) △십여시(十如是) △여래십호(如來十號) △원이삼점(圓伊三點) 등의 내용을 해설하고 있다.

“무엇이 무량의인가? 종자인 씨앗 속에는 우주의 질서가 그대로 담겨 있습니다. 그러므로 철 따라 싹을 틔우고 계절 따라서 꽃을 피웁니다. 그런가 하면 그 초목의 뿌리와 둥치와 줄기와 가지와 잎과 꽃과 색깔과 향기와 그 종자가 될 씨앗도 다 들어 있습니다. 한 알의 종자 속에 말입니다. 그러므로 한 알의 종자 속에는 일체종지와 같은 만법의 무량의를 다 품고 있습니다. 다시 말하면 만초만화가 꽃을 피워서 결실을 맺는 열매는 ‘의(意)’ 자와 같고 그 씨앗 속에 담긴 생명성은 무량의경의 ‘의(義)’ 자와 같습니다.” (50-51p.)

〈무량의경〉을 해설한 설원 천명일은 경북 문경에서 태어났다. 한학자, 불교경전연구가, 고대전통침구학자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부산 설원(說園)에서 강의하고 있다. 저서로 〈보통사람〉, 〈공무허(空無虛)〉, 〈지견(智見)〉, 〈대방광불원각경(大方廣佛圓覺經)〉, 〈나무(南無)〉, 〈천수경〉, 〈이야기천자문〉, 〈절로 가는 길〉, 〈배꼽밑에 지혜의 등불을 밝혀라〉, 〈수능엄경〉, 〈백문백답〉, 〈가지산 이야기〉, 〈마음이나 알자〉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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