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효 스님의 주석으로 읽는 〈열반경〉
은정희ㆍ김용환ㆍ김원명 역주/민족사/28,000원

민족사 학술총서 72번째 책으로 〈원효의 열반경종요〉가 출간됐다.

〈열반경〉은 대승불교 경전 가운데서도 후대에 성립한 경전으로, 최초로 ‘일체중생은 모두 부처가 될 수 있는 불성을 갖고 있다(一切衆生 悉有佛性)’고 하는 내용이 설해져 있는 경전이다. 이와 함께 부처님은 80세로 열반한 것이 아니고 항상 이 세상에 계신다는 ‘불신상주(佛身常住)’가 설해져 있다.

‘열반(涅槃)’이란 산스크리트어인 ‘니르바나’의 한자 표기다. ‘니르바나’는 ‘번뇌를 소멸하다’는 뜻이며, 곧 탐욕과 분노ㆍ어리석음이라고 하는 삼독(三毒) 번뇌의 불을 꺼버리는 것을 가리킨다.

은정희 선생 등 3인이 10여 년에 걸쳐 번역한 이 책은 신라의 대표적 고승인 원효 스님이 36권에 달하는 방대한 〈열반경〉의 핵심을 요약한 〈열반경종요(涅槃經宗要)〉를 번역하고 이어 상세하게 주석을 붙인 책이다. 단순한 번역이 아니고 몇 가지 번역서에 대하여 상세하게 비교ㆍ대조한 역주서이다. 따라서 원효 스님의 〈열반경종요〉를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더 없는 참고서가 될 것이다.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