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작은 실천 이어가자

(사)생명나눔실천본부 이사장 일면 스님

저에게 영험 있는 기도는 어떻게 하는 것인지 묻는 분들이 있습니다. 기도할 때는 ‘뭐 해주세요.’ 하는 욕심을 내려놓으십시오. 원을 성취하기 위해서는 사물을 그대로 보고, 인연과보의 법칙에 맞게 노력해야 합니다. 요행을 바라지 말고, 누구의 힘을 빌려서 쉽게 이루려 해서도 안 됩니다. 맑은 정신, 밝은 눈으로 나와 연결 되어 있는 소중한 사람들과 아름다운 생명을 위해 정성을 모으면 기도가 영험을 발휘합니다.

기도도 마찬가지로 큰 원을 세우고 그 원을 성취하는 기도를 해야 합니다. 이처럼 기도는 지속적으로 몸과 마음을 수련하는 것입니다. 통상 진급, 진학 등을 위해 단기간에 결판내겠다고 벼락기도를 하는 사람들은 쉽게 실망할 수 있습니다. 진심을 담아 꾸준히 해야 합니다. 이어서 기도와 함께 생활 속 작은 실천들을 이어나갈 때 성취할 수 있습니다.

2018년 새 아침에 선 우리.

인연의 껍질은 또 한 켜 두터워졌고, 시시각각 흐르는 시간은 흔적도 없지만 세월이라는 무게가 어깨에 조용히 내려앉고 있습니다. 묵은 것과 새것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새해라는 시점에 지난 일을 정리해 그 짐을 내려놓고 새 출발을 다짐합니다.

 

화해와 상생으로 세계일화 열자

천태종 중앙신도회장 김종규

새 희망을 가득 담은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도 천태불자 여러분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가정의 화목과 소구소원의 성취를 기원 합니다.

새해 2월 9일부터 동계올림픽이 강원도 평창에서 열립니다. 온 인류의 축제인 2018 평창동계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어 대한민국의 저력과 찬란한 민족문화가 세계만방에 전해지기를 바랍니다.

무엇보다 종교인들이 먼저 편견과 불신의 벽을 허물고 국민적 화해와 상생의 길을 열어가야 합니다. 대승의 가르침을 배우고 실천하는 천태불자들이 앞장서서 세계일화의 밝은 길을 향도해 갑시다.

새해에는 오랜 경기침체를 벗어나 국민경제가 활성화되고 실업과 계층 간 갈등을 비롯한 각종 사회문제가 해소되기를 바랍니다.

또 핵도발로 인하여 악화일로를 치닫는 남북관계도 호전되어 대화와 협력 체제를 구축하고 남북 상호 방문의 문도 열리어 개성 영통사와 금강산도 왕래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새 아침의 찬란한 서광으로 모든 불자님과 국민들이 행복한 한 해가 되기를 부처님 전에 기원합니다.

 

‘호시우보’자세로 佛法 실천

조계종 중앙신도회장 이기흥

그 어느해보다 추운 겨울이 어려운 이들에게는 더 차갑게 느껴지는 시간입니다.

무술년(戊戌年)은 차가운 기운을 떨쳐내고 따뜻함이 가득한 한해가 되길 기원하며 지난해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불법홍포를 위해 애쓰신 전국의 불자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종교인구가 줄어들고, 출가자도 재가신도도 줄고 있어 많은 분들이 우려의 말씀들을 하십니다. 이럴 때일수록 ‘호랑이의 용맹과 깊은 통찰력의 지혜를 소와 같은 우직함으로 견고히 실천하라’는 ‘호시우보(虎視牛步)’의 자세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실천하는 사부대중 공동체로서 모두가 힘을 모아 나가야 하겠습니다.

그 길에 전국의 불자님들께서 함께 해주실 것이라는 믿음과 함께 세상의 행복과 희망이 되는 중앙신도회가 종단외호라는 본연의 책무를 다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전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개막이 한달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특히 백두대간과 어우러진 우리의 불교문화를 세계인에게 알릴 수 있는 최고의 기회입니다. 불교문화콘텐츠를 적극 홍보하고, 많은 불자선수들을 비롯한 대한민국 선수단에게 아낌없는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실 것을 당부드립니다.

 

공심(共心)을 회복합시다

한국공무원불자연합회장 김상규

지난해는 우리나라 현대사의 큰 획을 긋는 한 해였습니다.

국민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과 구속이 결정되는 초유의 사태를 경험했고, 지난 정부의 많은 인사들이 구속되는 현장을 지켜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현장에서 “인과응보의 법칙은 피해갈 수 없다.”는 부처님의 말씀을 다시 한 번 뼈저리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요즘 한반도 전쟁위기 등 우리를 둘러싼 국제 정세가 긴박하게 돌아간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평정심을 유지하고, 국민들이 일치단결해야 합니다. 국민적 화합을 위해 우리 모두 탐욕과 분노, 어리석음을 벗어 던지고,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해야 합니다.

또한 지난해 국민들을 충격에 빠뜨린 인면수심의 어금니 아빠 ‘이영학’의 등장은 우리 사회가 심각한 도덕적 위기에 직면하였음을 실감케 하였습니다. 도덕과 윤리가 무너지면 공동체가 유지될 수 없습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나침반으로 삼고, 마음 속의 부처님, “착한 마음”, 즉 공심을 회복해야 우리를 둘러싼 문제를 해결하고, 예방할 수 있을 것입니다.

무술년 새해에는 우리 모두 부처님의 말씀을 굳게 믿고 바른 길로 나아가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혼탁한 사바 목탁이 되자

참여불교재가연대 상임대표 허태곤

한국사회 전반에 쌓인 적폐를 청산하자는 목소리가 새해에는 구체적인 청산의 성과로 나타나기를 기원합니다.

새해에는 우리 불교계도 적폐를 청산하여 부끄럽지 않은 청정승가로 새로이 회복되는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하며 불교계 스스로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탐욕과 성냄과 어리석음에서 벗어나 베풀고 감싸주고 지혜롭게 우리 사회에서 없어서는 안될 파사현정을 실천하는 주역으로 우뚝 서서 혼탁한 사바세계의 목탁이 되어주기를 기원합니다.

불교계가 분열과 대결보다는 통합과 화합하는 사회를 만드는데 주역이 되어 당당한 불자, 자랑스러운 불자임을 드러내고 싶은 청정승가가 되기를 기원합니다.

 

소외된 이웃 위해 자비행 실천

불교여성개발원장 노숙령

지난 한 해, 우리나라에는 커다란 변화가 있었습니다.

변화의 시기에는 화해하고 상생하는 불교 본연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부처님의 가르침과 지혜로 사회 곳곳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서로 소통할 수 있도록 불교가 민심의 중심에서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불교여성개발원도 젠더·종교·국적을 초월하는 다원 네트워크로 세계와 소통하고, 소외된 이웃을 위해 부처님의 자비행을 실천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무술년(戊戌年)에는 여러분의 모든 소구소망이 이루어지고, 부처님의 가피가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부처님께 받은 은혜, 사회 환원을

천태종 중앙청년회장 김진필

다사다난했던 정유년 한해가 저물고, 부처님의 얼굴처럼 따사로운 빛 머금은 희망찬 무술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신년계획은 굳건히 세우셨나요? 올 한해 목표한 바를 향해 무소의 뿔처럼 당당히 나아갈 용기는 가슴에 담았습니까?

청년불자 여러분!

우리 모두 새해에는 ‘아침에 깨어 기도하고, 저녁에 잠들기 전에 기도’하며 항상 정진합시다. 우리는 지금껏 살아오면서 많은 고난을 겪었지만, 그때마다, 우리의 스승님이신 부처님께서 항상 손을 내밀어주셔서 그 모든 역경을 극복할 수 있었다는 것을 경험으로 알고 있습니다.

살을 에이는 듯한 겨울과 타는 듯한 더위가 있어야만 꽃이 피고 열매가 맺습니다. 걱정도 습관이 된다고 하지만, ‘이겨낼 수 있다’는 긍정적인 생각도 습관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올해 긍정적인 생각을 바탕으로 항상 발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청년불자 여러분! 새해에는 우리가 부처님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사회에 돌려줍시다. 우리가 아침저녁으로 정진하고, 받은 은혜를 사회에 환원한다면, 새해에도 부처님의 따사로운 은혜가 온 사회와 우리 청년불자와 항상 함께 할 것입니다.

 

호국불교 위상 되찾자

대한불교청년회장 김성권

2018년 무술년(戊戌年)은 3·1운동 발발 100주년과 2020년 대한불교청년회 창립 100주년을 목전에 두고 있는 해입니다.

아직까지 해소되지 않고 있는 친일파의 단죄와 조국의 독립운동을 위해 산화하신 애국지사에 대한 발굴사업은 대한민국의 책무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청년들에게는 중요한 임무이기도 합니다.

특히 3·1운동 후 국내에서 꾸준히 독립 운동을 전개한 불교계 인사들에 대한 조사와 연구가 타 종교계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게 사실이고, 조사와 평가 또한 독립운동가의 문중과 개인 인연에 의해 이뤄져 그 역할에 비하면 국가의 수훈도 타종교에 비교하여 부족하기 짝이 없습니다.

만해 스님과 그의 제자들이 일제에 저항하기 위해 앞장서서 만들었던 항일비밀결사조직 ‘만당’과 활동가들에 대한 조사와 평가 또한 부족한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불교계에서 크게 나서지 않고 있는 것인지 못하는 것인지 안타깝습니다.

대한불교청년회는 ‘만당’과 불교계 독립운동가의 조사사업을 불교계 단체와 협업을 통해 그 평가를 당당히 요구하고자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 조국에 면면히 내려온 호국불교의 위상을 한층 높이고 불교의 대 사회적 역할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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