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7일 직지사서 영결식 후 다비

녹원 스님.

조계종 제24대 총무원장을 역임한 김천 직지사 조실 영허당(暎虛堂) 녹원(綠園) 대종사가 세연을 다하고 12월 23일 오후 6시 40분 직지사에서 원적에 들었다. 법랍 77세, 세납 90세. 분향소는 직지사 설법전에 마련됐다.

영허당 녹원대종사 종단장 장의위원회는 12월 27일 오전 11시 직지사에서 영결식을 거행한 뒤 직지사 연화대에서 다비식을 엄수한다. 문의 황악산 직지사 (054) 429-1700

녹원 스님은 1928년 음력 3월 4일 경남 합천군 가야면 치인리에서 태어났다. 13세 때인 1940년 직지사로 직지사로 출가해 이듬해 탄옹(炭翁) 스님을 은사로 사미계를 수지(受持)했고, 1946년 오대산 상원사에서 한암(漢岩) 스님으로부터 비구계를 받았다.

같은 해 직지사 강원을 졸업한 스님은 이 해 겨울 서울 안국동 중앙선원에서 안거(安居)를 시작해 1955년까지 보문사 보문선원, 직지사 천불선원 등지에서 8하안거를 성만했다.1958년 약관의 나이에 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 주지에 취임 후 일곱 차례 주지를 역임했다. 1981년부터 1983년까지는 조계종 중앙종회 의장을, 1984년부터 1986년까지는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했다.

스님은 1985년 학교법인 동국학원 이사장에 취임한 후 네 차례 그 직을 연임했고, 1997년 조계종 원로회의 의원에 피선됐다. 1998년 스님께서는 불교와 교육의 발전, 한일 불교교류에 기여한 공로로 일본 용곡대학(龍谷大學)에서 명예박사학위를, 2003년에는 국가발전에 이바지한 업적으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2007년 조계종 제8교구 본사 직지사의 조실로 추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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