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 1월 16일부터 매주 화요일…3개월 과정

서울대 종교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한 혜룡 스님(부산 센텀 일심사 주지)이 시인이자 승려인 독립운동가 만해(萬海) 한용운(韓龍雲, 1879~1944) 스님의 <조선불교유신론(朝鮮佛敎維新論)> 강의를 개설한다.

이번 강의는 2018년 1월 16일 오후 7시 서울 종로3가 한국불교연구원 서울 구도회에서 진행되며, 매주 화요일 12주(3개월) 일정이다. 수강료는 20만원(교재비 별도).

<조선불교유신론>은 1913년 구한말과 일제 초기의 급변하는 사회상황에서 당시 불교계가 시대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낡은 전통과 폐습에 빠져있는데 대해 불교의 전면적인 개혁을 촉구한 논술이다.

만해 스님은 <조선불교유신론>을 통해 교육ㆍ참선ㆍ염불ㆍ포교ㆍ의례ㆍ주지선거ㆍ승려의 단결 등 당시 불교교단이 안고 있는 모든 분야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혁방안을 제시했다.

혜룡 스님은 “100년이 지났지만 당시 만해 스님이 지적한 문제점 중 많은 부분이 한국불교에서는 아직도 미해결 상태로 있다.”며 “오히려 그 위에서 더 많은 문제가 중첩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혜룡 스님은 현재 한국불교의 다양한 문제점(불교인구 감소 등)을 <조선불교유신론> 강의를 통해 해결할 계획이다. 또 불자들이 신행에 흔들림 없도록 불교신행의 정립에도 중점을 둘 예정이다.

이번 강의 관계자는 “삼국시대 이래 1700년을 이어 온 불교가 불자의 감소로 대한민국 제1 종교의 위치를 상실했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나오고 있다. 한국불교는 개혁돼야 한다.”면서 “그러나 불교개혁은 고함지르고 비판하는 것만으로는 이룰 수 없다. 이렇게 된 원인과 과정을 분명하게 알고, 그 해결방안을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선불교유신론>은 100년 전 당시 불교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개혁을 촉구한 만해 스님의 저술이다. 한국근대불교를 깊이 연구한 혜룡 스님의 강의를 들으며 불교의 개혁과 신행방향을 함께 고민해 보자.”고 말했다.

강사 혜룡 스님은 해인사 지족암 일타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동아대 경제학과, 동국대 불교대학 선학과를 졸업했다. 서울대 종교학과 대학원 석사 졸업(한국 근대불교 개혁운동 연구), 동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하동 쌍계사ㆍ구례 화엄사 강사ㆍ학감ㆍ교무국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부산 센텀 일심사 주지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반야참회>가 있다.

문의. 010-5154-8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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