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춘광 총무원장 비롯 1000여 명 참석
3층 관음전서 제8회 전통음식문화 축제도

포항 황해사는 12월 5일 오전 10시 30분 4층 대법당에서 ‘황해사 창립 47주년 기념대법회’를, 이어 3층 관음전에서 ‘제8회 전통음식문화축제’를 봉행했다.

포항지역을 대표하는 포교요람 황해사가 창립 47주년을 맞았다. 법회 참석 대중들은 지난 11월 15일 규모 5.4의 강진이 발생해 많은 피해를 입은 포항지역이 하루빨리 복구되고, 포항시민들의 마음이 안정되길 부처님 전에 기원했다.

황해사(주지 도원 스님ㆍ천태종 종의회의장)는 12월 5일 오전 10시 30분 4층 대법당에서 ‘황해사 창립 47주년 기념대법회’를, 3층 관음전에서 ‘제8회 전통음식문화축제’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을 비롯해 밀양 삼양사 주지 보광 스님, 천태종 기획국장 홍법 스님, 오태필 한국회식중앙회 포항시남구지부장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춘광 스님은 치사를 통해 “포항 지역에 천태불심이 뿌리를 내리고, 오늘의 황해사가 있기까지 47년 동안 굳건한 심심과 원력으로 정진하며 도량을 일구어 오신 모든 불자님들께 감사와 치하의 말씀을 드립니다.”면서 “지난달 이 지역에 대규모 지진이 발생해 많은 분들이 큰 고통을 받고 있는데, 하루 속히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복구되고 생활과 마음이 안정되시길 부처님 전에 기원 드립니다.”고 격려했다.

이어 춘광 스님은 “지진으로 인한 공포와 피해가 큰 이 지역에서 누구보다 우리 천태불자님들이 의연하게 신심을 지키고, 이웃을 위해 봉사하는 자비 공덕행을 펼쳐 주시기 바란다.”며 “지난 47년 동안 여법한 신행의 길을 열어 오신 것처럼, 앞으로도 지혜와 자비가 가득한 도량이 되고 믿음의 공덕행이 충만한 불자가 되시기를 축원한다.”고 말했다.

앞서 주지 도원 스님은 봉행사에서 “황해사는 간부님들과 신도들님의 피나는 노력으로 47년이라는 긴 시간을 거쳐 발전했다. 창립법회의 의미는 사찰의 처음부터 현재까지의 발자취를 되돌아보는 시간”이라며 “이를 통해 잘한 일에 대해서는 자부심을 느끼고,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반성을 하는 자리다. 우리 황해사 불자님들은 지금까지 받은 부처님 가피에 대해 생각해보고, 앞으로도 내 자신ㆍ가정ㆍ사찰의 발전을 위해 항상 기도ㆍ정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도원 스님은 또 “우리 황해사 신도님들은 47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황해사는 물론 포항시민들이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 충분한 기도를 해왔다.”면서 “지난 달 겪은 지진 피해에 포항시민들은 정신적으로 힘들어 하고 있다. 부처님 가피 속에 트라우마로 남지 않고, 평온한 삶을 살기를 부처님 전에 기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황해사 황병기 부회장은 사부대중을 대표로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황해사의 지난 47년 정진을 바탕삼아 천태법화의 진리가 더욱 넓고 크게 전해지도록 두루 가피하여 주시옵소서! 금번 포항 지진의 피해로 고통받고 있는 포항시민 모두가 하루속히 일상의 생활로 원상복원 되도록 불보살님전에 발원하오니 섭수하여 주시옵소서.”라고 부처님 전에 발원했다.

이날 법회는 △육법공양(황해사 반야다도회) △집회가 △삼귀의 △찬불가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밀양 삼양사 주지 보광 스님) △국운융창기원 △수계증 수여 △경과보고(류호일 신도회장) △봉행사 △치사 △축가(황해사 묘음합창단) △발원문 △관음정진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창립법회 후 총무원장 춘광 스님과 주지 도원 스님을 비롯한 사부대중은 3층 관음전으로 이동, ‘제8회 황해사 전통음식문화축제’에 전시된 전통 사찰 음식을 둘러봤다.

음식문화축제에는 황해사 전통음식 보존회가 직접 만든 △연잎밥 △버섯묵숙채무침 △마콩강정 △연근오미자탕수 △부각 △묵나물세가지 △유부주머니조림 △오이팽이버섯수삼말이 △두부김밥 △우엉양념구이 △버섯강정 △양송이버섯된장찜 △감말랭이 복분자무침 △수삼냉채 △연근삼색전 △연근통들깨샐러드 △버섯모듬찜 △콩불고기 △버섯들깨탕 △야채장아찌 등 총 20가지 사찰요리가 전시됐다.

이 자리에서 춘광 스님은 “보기 좋은 음식을 먹으면 내 몸이 좋아진다. 전통 사찰음식은 세계 어디에 내 놓아도 손색이 없을 것”이라며 “황해사 전통음식 보존연구회가 나날이 발전해 전국을 비롯해 세계에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삼귀의례.
총무원장 춘광 스님이 치사를 하고 있다.
봉행사를 하고 있는 주지 도원 스님.
주지 도원 스님이 황병기 부회장에게 수계증을 전달 하고 있다.
상월원각대조사 법어를 봉독 하고 있는 밀양 삼양사 주지 보광 스님.
유호일 신도회장이 경과보고를 하고 있다.
사부대중을 대표로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는 황병기 부회장.
황해사 반야다도회의 육법공양.
축가를 부르고 있는 황해사 묘음합창단.
법회에 이어 3층 관음전에서 진행된 제8회 황해사 전통음식문화축제 테이프 절단식.
전시된 음식을 둘러 보고 있는 내빈들.
전시된 음식을 둘러보고 있는 내빈들,
대중들이 전시된 음식을 둘러보고 있다.
대중들이 전시된 음식을 둘러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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