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은중경(269호)

제7은(第七恩) 세척부정은(洗滌不淨恩)

조선 정조 20년(1796년) 용주사판 〈부모은중경〉 제8도. Ⓒ 원주 고판화박물관

아, 예전에 그리도 고우시던 그 얼굴
풍만하고 아름답던 그 자태
푸르른 버들잎 같던 두 눈썹
양 볼은 붉은 연꽃잎 같으시더니
은혜가 깊을수록 그 모습 스러지고
부정한 것 세탁하시느라 손발이 상하시었네.

오로지 자식 걱정하시느라
인자하신 어머니의 얼굴마저 변하셨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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