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가 조정래 등 문화예술발전 유공자 17명에
문체부 대한민국문화예술상 등 35명 수상자 발표

고 이상규 선생.

천태종 중창조 상월원각대조사의 일대기를 교성곡 ‘천태종 중창조 상월원각대조사’로 작곡한 국악인 고 이상규 씨가 은관문화훈장을 받는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도종환)는 지난 20일 ‘2017년 문화예술발전유공자’로 이상규 씨와 소설가 조정래 씨 등 17명에게 문화훈장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또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수상자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 표창)’ 수상자 8명 △문화예술 유공 공무원(문체부 장관 표창) 5명 등 총 35명의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했다.

은관 문화훈장 수훈자는 국악인 고(故) 이상규 씨와 소설가 조정래, 화가 김구림, 송규태 씨 등 4명이다.

고 이상규 씨는 대금의 명인, 작곡가, 지휘자, 교육자로서 전통음악부터 국악 창작을 아우르는 한국음악의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교성곡 ‘천태종 중창조 상월원각대조사’를 비롯해 400여 곡 이상의 수작을 남겨 창작국악의 지평을 넓히며 한국음악의 대중화와 현대화에 기여했다. ‘천태종 중창조 상월원각대조사’는 1시간 분량의 교성곡으로 총 15장으로 구성된 작품이다. 상월원각 대조사의 탄생부터 열반까지의 일대기와 사상, 업적을 총망라하고 있다.

조정래 씨는 ‘태백산맥’·‘아리랑’·‘한강’ 등 널리 알려진 작품을 통해 역사인식에 기반을 둔 소설을 발표하며, 부패한 권력에 대한 비판, 민중에 대한 신뢰를 담은 이야기들로 대중의 정서적 뿌리를 견고하게 지켜준 공로를 인정받았다.

미술작가 김구림 씨는 1960년대 말 한국 최초의 실험영화, 대지예술을 발표하고 상파울로비엔날레 등 다양한 국제무대에 참석하며, 무체사상·음양 등 전통 사유의 현대적 해석을 통해 한국 전위예술의 첨병 역할을 했다.

민화 작가 송규태 씨는 대한민국민화전통문화재 제1호로서, 약 51년간 고서화 및 문화재 복원 등을 시작으로 한국 민화를 계승하고 보급하는 토대를 마련하는 등 민화계의 상징적인 존재이자 대가로 평가받는다.

시상식은 21일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멀티프로젝트홀(지하 1층)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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