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도용 종정예하 비롯 1500여 명 동참

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11월 17일 오후 7시 단양 구인사 광명전 5층에서 ‘구인사의 밤’을 개최했다.

소백산 구인사 정법도량이 부처님께 바치는 환희심 가득한 음성으로 웅장하게 장엄됐다.

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11월 17일 오후 7시 단양 구인사 광명전 5층에서 희망으로 하나되는 산사음악회 ‘구인사의 밤’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해 총무원장 춘광 스님, 종의회의장 도원 스님, 감사원장 진덕 스님 등 종단 대덕 스님들과 사부대중 1500여 명이 동참했다.

음악회에 앞서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구인사의 밤’은 삶의 피로를 씻어내고 조화로운 합창으로 희로애락의 번민을 잠재우는 축복의 시간이다. 함께하는 모든 분들에게 무량한 공덕이 있을 것”이라면서 “근심과 걱정을 이 자리에서 다 풀고 행복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산사음악회 ‘구인사의 밤’은 2시간 20분 동안 진행됐다. 지휘자 정무시ㆍ권준대, 피아노 정윤숙ㆍ민지은, 소프라노 황혜진, 바리톤 조승완, 대구현대오케스트라, 마하연실내악단, 대구ㆍ경북연합합창단(10개 사찰), 천태연합합창단(24개 사찰)이 무대를 선보였다.

대구 현대오케스트라가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Cavalleria Rusticana) 간주곡을 서곡으로 연주하며 첫번째 무대를 열었다. 이어 대구ㆍ경북연합합창단이 찬불가 △얼마나 닦아야 거울 마음 닮을까 △정진의 노를 저어 △열리었네를 불렀다.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의 조화로운 무대에서 흐르는 아름다운 선율은 관객들의 마음을 잔잔하고 평화롭게 했다. 

다음 무대는 마하연 실내악단의 우리 소리 한마당이 펼쳐졌다. 마하연 실내악단의 △붓다송에 이어 합창단원들은 한마음으로 웅장하고 환희심 넘치는 찬불가를 불렀다. 관객들에게 묵직한 감동을 준 마지막 무대는 △공심공체 둘 아닌 노래 △자비의 노래 △부처님을 따르면 △상월원각대조사 찬(贊) △고향의 봄을 연주ㆍ합창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대구 동대사 합창단원 천영자 씨는 “작년에는 합창단도 음악회를 관람하기만 했는데, 올해는 직접 노래를 부를 수 있어서 기쁘고 영광스럽다. 선곡된 곡들도 참 좋아서 더욱 의미있고 즐거운 음악축제였다.”고 말했다.

부산 초읍동에 사는 박경희 씨는 “큰스님 생신을 맞아 열린 구인사의 밤 음악회는 감동스럽고 환희심이 난다. 전국에서 모인 합창단의 신심이 대단해 나도 합창단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소감을 전했다.

한편 오늘 행사 무대에 오른 합창단원은 약 800여 명이다. 대구ㆍ경북연합합창단에는 구미 금룡사, 대구 대성사, 대구 동대사, 문경 문장사, 안동 해동사, 영주 운강사, 영천 봉등사, 칠곡 삼명사, 포항 황해사, 청송 장안사 등 10개 사찰, 천태연합합창단에는 강릉 삼개사, 광주 금광사, 논산 삼화사, 단양 광법사, 대전 광수사, 동해 만리사, 삼척 삼산사, 영동 대동사, 영월 삼태사, 영춘 태광사, 원주 성문사, 인제 강화사, 전주 만월사, 제천 삼천사, 신도 삼성사, 천안 만수사, 청주 명장사, 춘천 삼운사, 태백 등광사, 함안 천안사, 홍천 강룡사, 횡성 광제사, 오산 황덕사, 서울 명락사 등 24개 사찰이 참가했다.

개회사를 하고 있는 총무원장 춘광 스님.
까발레리아 루스티카나(Cavalleria Rusticana) 간주곡으로 첫 무대를 연 대구 현대오케스트라는 이후 연합합창단과 호흡을 맞췄다. 
800여 명이 함께 ‘상월원각대조사 찬(贊)’을 마지막 무대로 장엄했다..
소프라노 황혜진, 바리톤 조승완.
천태합창단은 △공심공체 둘 아닌 노래 △자비의 노래 △부처님을 따르면 △상월원각대조사 찬(贊) 으로 관객들에게 환희심을 불러 일으키며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관객들이 웃음을 터뜨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1500여 명의 대중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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