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문예연구소 10차 학술세미나서 서광 스님 주장
“현재 불교상담에서 교리와 수행방편에 초점을 맞춘 커리큘럼은 임상상담 요소와 기법이 부족하다. 또 임상상담 요소에 초점을 맞춘 커리큘럼은 서양 상담의 틀과 기법을 그대로 사용해 불교상담의 정체성에 의문이 들게 한다. 서양의 다양한 상담프로그램 중에서 불교의 본래 깊이와 가르침을 손상시키거나 왜곡시키지 않으면서 동시에 불교교리를 좀 더 친근하고 쉽게 이해하고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할 때 Mindful Self-Compassion(MSC) 프로그램은 불교상담 활용과 발전에 실용적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다.”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불교문예연구소(소장 차차석)가 10월 27일 오후 1시 교내 호운미술관에서 개최한 2017년도 제10차 학술세미나 ‘불교상담에서 명상의 활용’에서 동교 불교문예학과 교수 서광 스님은 ‘Mindful Self-Compassion(MSC) : 불교상담 기법 모색’이란 논문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스님은 MSC 프로그램의 특징적 요소를 △자신이 자기의 스승이 되는 기법과 원리를 담고 있고 △자기발견과 자기변형을 위한 내적탐험이 가능하며 △즐겁고 편안한 중도적 접근방식과 △연민적 시작과 마무리의 강조 △실습을 통한 경험 중심의 코멘트 △자신에 맞는 명상법의 발견을 돕는 점 등 여섯 가지라고 분석했다.‘불교상담에서 명상의 활용’에서 동교 불교문예학과 교수 서광 스님은 ‘Mindful Self-Compassion(MSC) : 불교상담 기법 모색’이란 논문을 통해 이 같이 주장했다.
서광 스님은 덧붙여 “불교가 정신치료와 상담에 필요한 풍바한 자원과 누적된 치료방법 및 기술을 축적해온 사실을 서양 심리학자들은 진작부터 발견했다”고 지적하면서 “MSC프로그램에 특별히 주목한 이유 세 가지로 △대승불교가 지향하는 지혜와 자비수행을 균형 있게 다루고 있고 △대승불교가 강조하는 교학과 실천(이론과 실습)으로 구성돼 있으며 △대표적 불교명상 기법인 마음챙김, 자애, 연민명상 등 다양한 명상기법을 정신치료와 뇌과학 연구를 바탕으로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세미나는 3부에 걸쳐 진행됐다. 1부는 권경임 복지영성연구소장의 사회로 △도경 스님(동국대 강의교수)이 ‘마음챙김의 적용과 효과’(논평 강향숙 동국대 연구초빙교수)를 △서광 스님이 위 주제의 논문(논평 강은애 한국불교선리연구원 연구원)을 △강명희 금강대 학술연구교수가 ‘자연명상법을 통한 심리치유의 필요성과 그 대안’(논평 김재권 능인대학원대학교 교수)을 발표했다.
2부는 김방룡 충남대 교수의 사회로 △나동석 청주대 교수가 ‘자기연민의 적용과 효과-장애아동 부모의 자기연민과 양육효능감의 관계에서 장애수용의 매개효과를 중심으로’(논평 박철홍 동국대 강의교수)를 △경북대 추인혜(박사과정) 씨와 임승택 교수가 ‘초기불교의 관점에서 본 행복담론’(논평 김한상 동국대 강의교수)을 발표했다.
3부는 차차석 동방문화대학원대 교수의 사회로 △신용산(동방문화대학원대 석박통합과정) 씨가 ‘법화경에 나타난 백호대광의 상징성 고찰’(논평 오지연 천태불교문화연구원 상임연구원)을 △정재헌(동방문화대학원대 박사과정) 씨가 ‘자아실현 발달과정에 대한 자서전적 내러티브 탐구-십우도와 명리학, 로고테라피를 중심으로’(논평 정영식 대장경연구소 연구원)를 발표했다.
이번 세니마 발표 논문들은 불교문예연구소에서 발행하는 〈불교문예연구〉에 실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