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로 읽는 ‘반야심경’ 해설서
권진영/조계종출판사/16,000원

23년째 종립학교 교법사로 재직 중인 동대부중 권진영 교학실장이 청소년을 위한 〈반야심경〉 해설서를 펴냈다. SNS(Social Network Services)를 통해 〈반야심경〉을 주제로 청소년들과 소통한 과정을 그림을 곁들여 재구성했다.

방과 후 입시학원으로 내몰리는 청소년들과 대화 창구를 마련하기 위해 SNS를 활용하게 됐다는 권 법사는 종립학교학생회 리더십 모임을 통해 인연이 닿은 50여 명의 청소년들과 약 1년 간 토론과 대화 형식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갔다.

총 20장에 ‘현장법사’, ‘반야바라밀’, ‘관세음보살’, ‘오온’, ‘공’, ‘삼법인’, ‘인과법’, ‘십이연기법’, ‘사성제와 팔정도’ 등의 내용을 통해 ‘성적’, ‘다이어트’ 등 청소년들의 평소 고민과 일상에 소재를 접목한 게 특징. 깊이 있는 경전해설서라기 보다 초중학년용 기초교리서에 가깝고, SNS를 캡처한 형태로 편집해 청소년들이 읽기에 부담이 없다.

권 법사는 “청소년은 휴대폰을 항상 곁에 두며 게임을 하고, SNS를 하는데, 이런 역기능을 순기능으로 전환해 포교로 활용하고자 했다.”면서 “청소년들은 〈반야심경〉을 외우느냐에 따라 불교 신자 여부를 판단한다. 하지만 그 의미는 잘 모르고 무작정 외운다. 이제 1년의 소통을 통해 핵심내용을 이해하는 수준이 됐다. 앞으로 다른 경전도 시도해 보려한다.”고 말했다.

권진영은 동국대 불교학과, 동 교육대학원 종교교육학과를 졸업했다. 자기 주도학습과 불교교육도구 개발에 관심을 갖고 다수의 워크북을 제작, 보급했다. 현재 파라미타청소년연합회 중앙집행위원과 청소년문화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삽화는 중앙대 산업디자인과와 동 대학원을 나온 같은 학교 미술교사 김새봄 씨가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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