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불교 계율 부흥 운동 흐름 살펴
마츠오 켄지 저ㆍ이자랑 역주/올리브그린/12,000원

지계(持戒)와 파계(破戒) 문제로 일본 불교는 홍역을 앓았다. 지계와 파계 사이에서 요동쳐 온 일본불교를 반추하고, 동시대 계율의 중요성에 대해 살핀 책이 나왔다.

〈계율에 방울 달기〉는 저자의 〈파계(破戒)와 남색(男色)의 불교사〉의 한국어판이다. 저자는 불교도들이 거부감을 느낄 수 있는 ‘파계와 남색’을 근간으로 지계를 꿈꾸었던 고대, 지계와 파계 사이에서 고뇌한 중세, 근세 이후까지 이어진 일본 불교의 계율 부흥 운동의 흐름을 살폈다.

저자는 책에서 도다이지(東大寺) 소쇼(宗性)의 남색을 비롯한 파계에 주목하고 있지만 “개인 비판을 위한 것이 아니라 중세 승려들의 ‘신체론’을 분명히 하고 에이존과 닌쇼를 비롯한 율승들의 계율 부흥 운동의 배경을 명확히 하기 위해서다.”라고 밝히고 있다.

그는 또 세계 불교계에서 일본불교가 불교가 아니라는 것도, 일본 불교의 스님들이 결혼을 하는 것도 계율 경시 때문이라고 보고 있다. 일본 스님들의 계율 경시를 두고 저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이상 일본 불교계도 계율을 중요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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