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남 113명ㆍ여 674명 등 총 787명 이수
도용 종정예하 “부처님 계율 잘 지키라” 당부

안거 동참자들에게 이수증을 수여하는 도용 종정예하.

전국의 천태불자들이 단양 구인사를 비롯한 전국 천태종 사찰에서 한 달 간의 용맹정진을 마치고 원만 회향했다.

천태종(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9월 19일 오후 9시 단양 구인사 광명전에서 ‘제113회 정유년 하안거 해제식’을 봉행했다. 해제식에는 도용 종정예하, 총무원장 춘광 스님, 종의회의장 도원 스님, 감사원장 진덕 스님 등 종단 스님을 비롯해 사부대중 2,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정유년 하안거에는 남 신도 113명, 여 신도 674명 등 총 787명이 한 달 간 수행을 마치고 이수증을 받았다. 지역 사찰에서도 천태불자들이 낮에는 일하고, 밤에는 정진하는 주경야선(晝耕夜禪)을 실천했다.

해제식에서 도용 종정예하는 ‘십악업(十惡業)’를 주제로 한 해제법어에서 “십선계를 바로 지키지 못하고 행하지 못한 것이 십악업이다. 사람은 바른 마음자리를 정해 놓고 도를 바로 닦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불자들은 다른 사람을 잘 이끌어주고 구제해야 한다. 나 혼자만 잘 살면 된다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며 “부처님의 청정한 계율을 잘 지키라.”고 끝없는 정진을 독려했다.

이어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해제사에서 “안거기간 동안 더없이 맑고 밝은 정신으로 일거수일투족을 정진에 집중하고, 말 한마디에도 수행의 향기를 담으신 천태 불자님들의 공덕은 해와 달처럼 밝고 연꽃같이 향기로워 사바세계의 혼탁을 치유하는 명약이 될 것”이라고 안거수행자들을 격려했다.

춘광 스님은 또 “하루속히 미혹한 중생의 악습을 벗어던지고 본래 청정한 그 묘법의 자리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정진 또 정진하는 삶을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이번 안거의 공덕과 득력이 바람결을 따라 만 리를 가는 연꽃 향기처럼 여러분의 삶을 더욱 행복하게 이끌어 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덕담했다.

이날 해제식에서 도용 종정예하는 안거 동참자 대표로 나천호(대전 광수사)ㆍ남진옥(서울 명화사)ㆍ최정숙(부천 천화사)ㆍ김남도(밀양 삼양사)ㆍ신정란(진주 월경사) 불자에게 이수증을 수여했다.

해제식은 교무부장 경혜 스님의 사회로 △삼귀의 △찬불가(보현행원)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도원 스님) △국운융창기원 △해제법어 △해제사 △이수증 수여 △관음정진 △귀가인사 △사홍서원 △산회가(단양 광법사, 영춘 태광사 연합합창단) 순으로 진행됐다.

삼귀의례를 하는 스님들과 불자들.
장유년 하안거 해제식에는 사부대중 2000여 명이 참석했다.
해제법어를 내리는 도용 종정예하.
도용 종정예하께 귀가 인사를 사부대중.
해제사를 하는 총무원장 춘광 스님.
상월원각대조사 법어를 봉독하는 종의회의장 도원 스님.
사회를 맡은 교무부장 경혜 스님.
음성공양을 하는 단양 광법사와 영춘 태광사 연합합창단.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