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35대 총무원장 후보 등록
18일 서울 안국선원서 출마선언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이 조계종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에 공식 출마했다.

수불 스님은 9월 18일 오전 9시 총무원장 후보 등록을 마친 데 이어 11시 서울 안국선원 대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행과 전법 중심의 종단운영으로 1000만 불자 시대를 다시 열겠다.”고 출마선언을 했다.

수불 스님은 “청정 공동체라는 우리 종단의 정체성을 훼손하는 여러 불미스러운 추문과 무분별한 편 가르기로 인해 화합 승가를 이루지 못한 것에 대해 종단은 국민들로부터 지탄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님은 “1700년 한국불교의 역사 속에 면면히 이어져 온 조사스님들의 위법망구 종신을 봉대하고 위기에 빠진 종단을 구해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수많은 억압과 불이익을 감내하며 총무원장 선거에 입후보했다.”고 출마 이유를 밝혔다.

수불 스님은 조계종이 풀어야 할 과제를 크게 6가지로 정리, 이를 해결하기 위해 총무원장 후보로 출마했음을 알렸다. 6가지 해결 과제는 △교구와 수행, 전법 현장 중심의 종단 운영 정착 △수행․전법 중심의 불교로 전환 △승려복지시스템 완비 △수행과 전법을 통한 보시와 시주로 종단 재정 확충 △‘소통과 협력’ 바탕으로 종도들과 화합 △인공지능의 제4차 산업혁명시대 준비 등이다.

수불 스님은 “제35대 총무원장 선거는 조언 방식대로 진행하되, 다음 제36대 선거부터는 직선제 등 종도 다수의 뜻이 반영되는 선거제도가 시행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적폐청산을 외치는 종도들이나 집행부에 계시는 종도들이 서로 존중 협력해 화합 승가의 본래 면목을 속히 회복하고 천만 불자시대를 다시 열어가는 길을 소납과 함께 걸어 가 주시길 간절히 발원한다.”고 말했다.

스님은 또 2021년 조계종 종조 도의국사가 한반도에 선불교 전래한지 1200년 되는 해를 맞아 세계불교지도자대회 개최를 제안했다.

수불 스님은 지명 스님을 은사로 출가, 1975년 사미계, 1977년 비구계를 수지했으며, 1978년 범어사 승가대학을 졸업했다. 1979년부터 1989년까지 제방선원에서 안거정진했다. 1989년 부산 안국선원을 설립해 후학 양성과 간화선 보급에 힘쓰고 있다.

2003년 보건복지부장관․2004년 문화관광부장관 표창, 2009년과 2012년 조계종 종정 표창, 2015년 대한불교진흥원 대원상 포교대상 등 다수의 수상경력이 있다. 현재 문경세계명상마을 공동추진위원장, 불교미래포럼 통섭, 동국대 국제선센터 선원장 등을 맡고 있다.

안국선원장 수불 스님이 조계종 35대 총무원장 후보에등록한 뒤 안국선원에서 출마선언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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