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중소벤처기업부장관 지명 22일만에

과거 ‘포항시 성시화 발언’을 비롯해 종교관과 역사관 등으로 논란을 빚은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장관 후보자가 지명 22일(8월 24일 지명)만에 자진사퇴 했다.

박성진 후보자는 9월 15일 입장문을 통해 “청문회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의 이념과 신앙 검증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성 부족을 명분으로 부적절 채택을 한 국회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려웠다.”면서 “그러나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여 자신사퇴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 후보자는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진정으로 통합하고, 상생하여 사람 중심의 더불어 잘 사는 나라로 발전하길 소망한다.”며 “저를 지명해준 대통령님과 함께해주고, 청문회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준 모든 관계자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박 후보자는 과거 한 인터뷰에서 ‘포항시가 선교사를 파송하는 안디옥 교회 같은 도시가 되는 것이 본인의 큰 그림이며 꿈’이라며 ‘그 이유로 포항 땅을 주님이 우리에게 주셨기 때문’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또한 진화론을 부정하고 성경의 내용을 과학적으로 증명하겠다는 ‘창조과학회’에서 활동했다. 또 현 정부의 역사관과 배치되는 ‘1948년 8월 15일 건국절’을 주장했으며, 이승만 정부의 독재가 불가피했다고 주장하는 등 친일ㆍ친미ㆍ독재를 미화한 ‘뉴라이트사관’과 비슷한 내용을 언급해 자질 논란에 휩싸였다.

<이하 박성진 후보자 입장문 전문>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로서 저의 결정을 알려 드립니다.

청문회를 통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서의 이념과 신앙 검증에 대부분의 시간을 할애했음에도 불구하고, 전문성 부족을 명분으로 부적절 채택을 한 국회의 결정을 납득하기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제가 국회의 결정에 따르겠다고 한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국회의 결정을 존중하여 자신사퇴를 결정했습니다.

이번 일을 계기로 우리나라가 진정으로 통합하고 상생하여 사람 중심의 더불어 잘 사는 나라로 발전하길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를 지명해주신 대통령님과 저와 함께해주시고 청문회까지 최선을 다해 준비해주신 모든 관계자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또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저를 지지해주시고 격려해주신 국민 여러분께도 깊이 감사 드립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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