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구인사 광명전 및 대조사전 앞마당서, 1만 대중 운집
12일까지 유주무주 고혼 천도ㆍ남북통일ㆍ국민화합 서원

천태종은 9월 8일 단양 구인사 대조사전 앞마당에서 수륙영산대재 및 생전예수재를 봉행했다.

유주무주(有住無住, 떠도는 넋) 고혼들의 정토왕생을 서원하고 남북통일과 국민화합을 기원하는 법석이 성대하게 열렸다.

천태종은 9월 8일 단양 구인사에서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해 총무원장 춘광 스님, 종의회의장 도원 스님, 감사원장 진덕 스님, 종단 소임자 스님, 류한우 단양군수, 이근규 제천시장 등 사부대중 1만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수륙영산대재 및 생전예수재’를 봉행했다.

오전 8시 광명전 5층에서 봉행된 입재식에서 도용종정예하는 “일찍이 큰 깨달음 이루시어 영축산에 늘 계시며 <법화경>을 설하시니 중생들의 어리석은 미혹의 그물 모두 소멸하사 온 세상 일체 중생을 구호하여 주시네. 신심 깊은 천태의 사부대중 지극한 발원으로 영산회상 제불보살님 소백산 청정 도량에 강림하시니 찬탄하는 맑은 범음 울려 퍼지어 지혜와 자비의 법 향기 법계에 가득하구나. 동참재자 선근의 힘과 삼보님 가피력으로 다겁생의 죄를 씻고 만 겁의 무명을 깨트리니 큰 지혜 성취하고 불국정토에 왕생하리라. 지극한 정성으로 불보살님 친견하며 일체 소구소망을 원만 성취하도록 일심 정진하여라.”고 법어를 내렸다.

이어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입재사를 통해 “수륙영산대재는 수중에서 허공계에 이르기까지 일체 생명의 안락을 염원하는 의식이고, 생전예수재는 살아생전 참회와 복혜쌍수의 원력을 다지는 의식”이라며 “이 경건하고 장엄한 재의식은 일체생명의 존엄과 사랑을 구현하고, 영겁토록 밝은 지혜의 길을 따라 복토에 왕생하기를 염원하는 전통 불교의례와 의식문화의 집대성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또 춘광 스님은 “구인사 청정 도량에서 설행되는 수륙영산대재와 생전예수재는 제불보살님의 자애롭고 광대한 가르침을 뿌리로 삼고, 250만 천태종도들의 지극한 정성을 줄기로 삼아, 일체중생의 극락왕생과 구경성불의 꽃을 피워내는 희유하고 장엄한 일대사 인연”이라면서 “모든 불자님들의 소구소원이 성취되고, 만생의 만복을 누리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류한우 단양군수와 이근규 제천시장은 축사에서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큰 행사를 함께 할 수 있어서 기쁘다.”며 “5일 간 진행되는 행사 동안 동참자 모두 삶의 희망과 행복을 얻고 가길 바란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축사가 끝난 후 감사원장 진덕 스님은 사부대중을 대표해 낭독한 발원문에서 “오늘의 장엄한 수륙영산대재와 생전예수재의 공덕이 어두운 지옥을 환하게 밝히는 자비의 빛이 되고, 우매한 중생을 지혜 충만한 불제자로 거듭나게 하는 신묘하고 영롱한 사자후가 되게 하소서.”라고 부처님 전에 발원했다.

이날 입재식은 △삼귀의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도원 스님) △법어 △입재사 △축사 △관음정진 △발원문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입재식 이후 대조사전 앞마당에서 괘불 점안과 재의식이 봉행됐다. 의식에 동참한 사부대중은 영가들의 정토왕생을 발원함과 동시에 나라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했다.

재의식은 5일간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12일에는 오후 2시 30분부터 광명전 5층에서 충청북도지정 무형문화재 제25호인 ‘삼회향놀이’와 오후 5시 대조사전 앞마당에서 ‘수륙영산대재 및 생전예수재’ 회향식이 펼쳐진다.

입재식에 참가한 사부대중이 삼귀의례를 하고 있다.
입재식에 참가한 사부대중이 삼귀의례를 하고 있다.
입재식에서 법어를 내리고 있는 도용 종정예하.
총무원장 춘광 스님이 입재사를 하고 있다.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을 하고 있는 종의회의장 도원 스님.
감사원장 진덕 스님이 발원문을 낭독 하고 있다.
입재식 사회를 맡은 교무부장 경혜 스님.
류한우 단양군수가 축사를 하고 있다.
축사를 하고 있는 이근규 제천시장.
총무원장 춘광 스님, 종의회의장 도원 스님, 원로원위원 월산 스님, 교무부장 경혜 스님이 재의식을 하고 있다.
재의식을 하고 있는 스님들.
스님들이 바라춤을 추고 있다.
나비춤을 추고 있는 스님들.
재의식 행렬.
재의식 행렬.
수륙영산대재 및 생전예수재에 동참한 대중들.
관현악단.
재의식과 함께 대조사전 앞에서 <법화경>을 독경하고 있는 불자들.
입재식에서 육법공양을 올리고 있는 다도회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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