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불교대표단, 20차 대회서 공동선언문 채택
‘삼국불교우호교류의 지속적 발전’ 주제 학술대회도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월도 스님(가운데),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명성 스님(오른쪽), 일중한국제불교문화교류협의회 이사장 다케 가쿠쵸 스님이 2018년도 일본대회 개최와 공동선언문 채택 합의서에 서명한 뒤 합의서를 들어보이고 있다.

“한중일 불교도들은 세계불교 중흥에 기여하고, 수행과 실천으로 정토세상을 구현하며, 우의와 연대로 세계평화에 기여하자.”

한중일 삼국 불교도들은 제20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대회 기간 중인 9월 7일 오후 2시 서울 인터콘티넨털 호텔에서 ‘삼국불교우호교류의 지속가능한 교류발전’을 주제로 개최한 학술대회 직후 공동선언문을 채택, 발표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월도 스님,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명성 스님, 일중한국제불교문화교류협의회 이사장 다케 가쿠초 스님은 2018년도 일본대회 개최 합의서와 공동선언문 채택 합의서에 서명한 뒤,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공동선언문은 삼국 불교도들을 대표해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월도 스님이 낭독했다. 삼국 불교도들은 공동선언문에서 “서울 봉은사에서 개최한 세계평화기원법회는 대자대비하신 부처님의 자비와 가피로 지구촌에서 발생하는 갈등과 대립, 테러와 전쟁 그리고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모든 이들에게 평화와 행복이 함께하길 발원하고 기도했다.”고 세계평화기원법회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오랜 역사를 통해 삼국의 불교는 자국의 찬란한 문화형성과 전승에 크게 기여하였고, 자국민의 정신세계와 심성 형성에 크게 자리하고 있다.”면서 “이제 삼국 불교도는 일불제자로서의 사명감과 그간의 우호교류를 바탕으로 ‘황금유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국 불교도들은 황금유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세계불교 중흥에 기여하자 △수행과 실천으로 정토세상을 구현하자 △3국 불자들의 우의와 연대로 세계평화에 기여하자 등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삼국 불교도들은 또 “불교우호교류대회가 지향하고 올림픽이 추구하는 ‘평화로운 세계건설’을 위해 2018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가 2020년 일본 도쿄올림픽, 2022년 중국 북경 베이징동계올림픽의 성공 개최로 이어져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기여토록 한중일 불교도의 지극한 기도와 적극적인 성원을 보낸다.”고 기원했다.

공동선언문 발표에 앞서서는 ‘삼국불교우호교류의 지속가능한 교류발전’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가 열렸다. 학술대회는 기조발제와 학술발표로 진행됐다. 한국측 종단협 부회장 홍파 스님은 ‘한중일 우호교류의 지속가능한 교류발전’,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명성 스님은 ‘중한일 우호교류의 지속가능발전’, 일중한국제불교교류협의회 상임이사 모찌다 니찌유 스님은 ‘한중일 삼국 불교우호교류의 지속가능한 교류 발전’을 주제로 각각 기조발제했다.

이어 한국, 중국, 일본 순으로 학술발표를 진행했다. 한국측에선 박영환 동국대 교수가 ‘한중일 불교우호교류대회 협력에 대한 제안’, 이봉춘 천태불교문화연구원장이 ‘한중일 삼국불교의 지속 가능한 우호교류와 발전’을 발표했다.

중국측에선 태장 중국불교협회 비서장이 ‘중한일 삼국불교 우호교류 지속가능 발전-삼국불교 지속발전의 현대전망-’, 석창선 중국불교협회 이사가 ‘중한일 삼국불교와 오대산’, 석월진 강소성불교협회부회장이 ‘천광합일 풍월동체’를 주제로 각각 발제했다.

일본측에선 일중한국제불교교류협의회 상임이사 사와다 코세 스님과 수심원 사무장 카메타니 에오 스님이 ‘한중일 삼국 불교우호교류의 지속 가능한 교류 발전’을 주제로 발표했다.

제20차 한중일 불교우호교류 한국대회는 학술 발표 후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된 축하만찬을 끝으로 공식일정을 마무리했다. 중국․일본대표단 스님들은 각각 일정에 따라 한국 불교 사찰 성지순례를 한 뒤 귀국할 예정이다.

‘삼국불교우호교류의 지속가능한 교류발전’을 주제로 한 학술대회.
학술대회에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수석부회장인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 등이 참석했다.
주제 발표를 하고 있는 이봉춘 천태불교문화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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