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현자들의 마음수련법
따렉 괸 저ㆍ이창엽 옮김/담앤북스/16,000원

인도에서 시작된 불교는 세계 각국으로 퍼져 나갔다. 불교를 받아들인 나라는 자기만의 문화를 결합해 독창적인 불교를 만들었고, 불교의 근본인 수행법 또한 발전시켰다.

달라이라마로 대표되는 티베트 불교도 불교 전래 후 수많은 수행자들이 부처님의 수행법에 더해 자신만의 수행법을 개발한다. 티베트의 불교스승들은 수세기 동안 수많은 불교경전과 논서에서 마음의 본성을 꿰뚫는 경구들을 모아 깊이 연구하고 성찰한 결과물을 제자들에게 비밀리에 전한다. 이 마음수련법을 ‘로종(Lojong)’이라고 한다.

로종이 지금까지 전해지게 된 건 초기 까담파(Ka dampa, 돔뙨빠가 세운 티베트불교 학파) 스승들의 역할이 컸다. 까담파 스승들은 우리가 인간으로 성장하려면 다른 사람들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이를 로종을 통해 이뤄낼 수 있다는 것이다. 로종 수행에서는 다른 사람을 향한 자비심을 불러일으킬 때 자신에 대한 자비심도 나타내게 된다고 한다. 저자는 이 로종에 대해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관점을 기르는 수행법”이라고 말한다.

로종의 가르침에 따르면 고통에서 벗어나는 길은 고통의 근원이 외부가 아니라 나의 내면에 있음을 이해하고, 나에 대한 집착의 습성을 깨부숴야 하다. 이 책에는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한 로종의 7가지 핵심 가르침인 △삶의 진실을 성찰하라 △보리심(깨달은 마음)을 개발하라 △역경을 깨달음의 길로 바꾸어라 △평생 수행을 유지하라 △마음수련이 잘되고 있는지 평가하라 △마음수련의 서약들 △마음수련을 일상화하라 등이 소개돼 있다.

각각의 가르침에는 달라이라마, 아티샤, 샨티테바 등 티베트 현자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한 지금 바로 실천할 수 있는 짧은 경구 형태의 59가지 수행법이 실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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