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차 한중일불교우호교류대회가 9월 6일부터 8일까지 한국 서울 봉은사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를 주최하는 한국불교종단협의회는 ‘한중일대회 20년 기념회고집’과 ‘한국불교 소개책자’를 제작하고, ‘한중일대회 20년 회고 영상’을 준비하는 등 지난 20년을 되돌아보는 자리를 마련했다고 한다. 또 한국불교의 전통과 아름다움을 홍보하기 위한 3국 대표단의 발우공양 시연, 교성곡 ‘보현행원송’ 공연, 한국불교의 미(美) 사진전 등이 준비됐다는 소식이다. 우리는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길 기원한다. 다만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20차 대회를 계기로 대회의 지위를 세계적으로 격상하고 인류를 상대로 한 역할 확대가 논의되었으면 한다는 것이다.

한중일불교우호교류대회는 1995년 북경회의를 시작으로 한중일 3국이 번갈아가며 개최해 온지 올해로 20주년째다. 실제로 한중일 삼국은 불교를 기반으로 황금시대를 구가했던 교류의 역사를 지니고 있다. 이러한 과거의 찬란했던 황금시대를 현대사회에서 재현하자는 공통된 목적으로 해마다 실시해 오고 있다.

동 대회의 중요성은 그래서 각별한 의미로 다가선다. 그간 20회의 교류대회를 통해 3국 불교계는 충분히 우정과 친목을 다져왔다고 본다. 보다 중요한 것은 향후 미래사회에서의 불교사상과 문화의 보급이며, 3국 불교계의 역할 확대다. 지금도 지구촌은 전쟁과 테러의 공포,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불안 등으로 평화가 위협받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3국 중심의 제한된 불교우호교류대회에서 이제는 확대돼야 한다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대회 주제인 ‘지속가능한 교류발전’이 성과를 내려면 향후 3국 관계를 뛰어넘어 세계를 향해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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