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적폐 청산 1천인 선언단 기자회견

단식 중인 명진 스님이 발언하고 있다.

서울 조계사 앞 우정국 앞마당에서 ‘조계종 적폐 청산’을 명분으로 단식하고 있는 명진 스님이 “응원해주시는 여러분들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한 발 한 발 걸어가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명진 스님은 ‘명진 스님 제적 철회와 자승 원장 퇴진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1천인 선언단’(이하 1천인 선언단)이 8월 23일 오전 11시 서울 우정국로 앞마당에서 연 기자회견에 참석해, 뜻이 이뤄질 때까지 무기한 단식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명진 스님은 이 자리에서 “부처님은 자비와 평화, 생명 존중의 가르침을 주셨다. 승복을 입고 온갖 추한 짓을 하는 것을 보고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참회하는 마음으로 단식을 시작했다.”며 “오늘 이 자리에 와 주신 분들께 감사하고, 한편으론 어깨가 무겁다. 여러분들의 사랑과 기대를 앞으로 지고 가야한다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하다. 여러분들 뜻을 저버리지 않고 한 발 한 발 걸어가는 명진이 되겠다.”고 말했다.

이날 명진 스님의 발언 후 1천인 선언단은 선언문을 통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의 퇴진과 명진 스님의 승적박탈 철회, 조계종 적폐청산 운동을 전개해 나갈 것임을 천명했다.

이들은 선언문 낭독 후 △자승 총무원장과 그 측근들은 불자들의 명예를 훼손하고, 온갖 적폐에 함께 해 온 지난 역사를 반성하고 즉각 퇴진하라 △자승 원장은 적광 스님 폭력사태 진실 규명을 위한 조사에 성실히 임하라 △자승 원장은 불교계 언론탄압에 대해 사과하고 즉각 ‘해종언론’ 조치를 해제하라 △국정원이 개입한 봉은사 주지 명진 스님 퇴출 사건을 즉각 조사하라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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