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자로 하얀 헬멧·제인 구달·클레어 유·최동호 선정

만해축전추진위원회(위원장 이관제)는 8월 12일 오후 1시 45분 강원도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제21회 만해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왼쪽부터 구호단체 하얀헬멧 대표 라이드 알살레, 제인 구달 박사, 클레어 유 상임고문, 최동호 명예교수.

만해 한용운(1879∼1944) 스님의 정신을 계승하고 선양하는 만해대상 시상식이 열렸다.

만해축전추진위원회(위원장 이관제)는 8월 12일 오후 1시 45분 강원도 인제 하늘내린센터에서 ‘제21회 만해대상 시상식’을 개최했다. 시상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만해축전 명예대회장 보광 스님(동국대 총장), 정만호 강원도 경제부지사, 이순선 인제군수, 주호영·황영철 바른정당 국회의원 등 400여 명이 참석했다.

만해대상 수상자로는 ‘평화’, ‘실천’, ‘문예’ 세 부문에서 뛰어난 공적을 쌓은 인물을 선정하고 있다. 제21회 수상자로는 시리아 내전 현장에서 활동하는 구호 단체 ‘하얀 헬멧’(평화대상), 동물학자 제인 구달(실천대상), 최동호 고려대 명예교수·클레어 유 미국 UC 버클리 한국학센터 상임 고문(문예대상)이 선정됐다.

동국대 총장 보광 스님은 축사에서 “만해 스님의 정신을 계승한 ‘만해대상’은 ‘한국의 노벨상’으로 불릴 만큼 권위 있는 상”이라면서 “끊임없는 도전정신과 자기희생으로 인류에게 희망을 불어넣어준 수상자들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전한다.”고 말했다.

평화대상을 수상한 구호 단체 하얀 헬멧의 대표 라이드 알살레는 “시리아 내전으로 많은 사람들이 고통받고 있다. 우리는 총 대신 ‘들 것’을 들었고 다친 사람이 어느 편이건 상관없이 구조하고 있다.”면서 “전쟁에는 승자도 패자도 없다. 모든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고 평화를 갈구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실천대상을 수상한 제인 구달 박사는 “인간은 동물들과의 향연 속에서 조화를 이루며 살아가야 한다. 자연을 향한 공격을 멈춰야만 함께 살아가는 길이 열릴 것”이라면서 “만해정신을 이어받아 앞으로도 세계에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애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예대상을 공동 수상한 최동호 명예교수와 클레어 유 상임고문도 소감을 전했다. 최동호 교수는 “만해 스님의 시를 읽으며 문학을 시작했다. 이후 더 높은 성취를 이룰 수 있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으며, 클레어 유 상임고문은 “한글·한국어를 통해 한국문화와 이념을 세계로 연결하는 교량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축하공연 △만해 스님 기념영상 상영 △축시 △환영사 △대회사 △법어 △축사 △종합심사평 △시상식 순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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