괘불 등 대형불화 보존 위해 2019년까지 완공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내부의 대형불화실 3D 설계도.

전국 사찰에 산재한 불교문화유산을 진단, 보존하는 전문기관인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가 경기도 하남시에 건립된다.

조계종(총무원장 자승 스님)은 8월 24일 오후 3시 위례신도시 종교용지 1부지(경기도 하남시 감이동 산85) 내에서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건립 기공식’을 개최한다. 기공식에는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스님을 비롯해 김종진 문화재청장, 주호영 국회 정각회장, 오수봉 하남시장 등 700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는 대형불화 및 불교문화유산을 전문적으로 보존하고 연구하는 민간문화재기관이다. 지상 2층, 지하 2층 13,172㎡(약 4000평) 규모로 건립되며, 총 공사비용 200억 원 중 문화재청이 140억 원을 지원했다. 건물 내부에는 대형불화실, 지류회화실, 보존처리실, 위탁처리실, 기록자료실, 약품창고 등도 설립된다.

문화부장 정현 스님은 “현재 전산국에 입력된 문화재만 8만점 이상”이라면서 “사찰에서 소장하고 있지만 아직 문화재로 지정되지 않은 수많은 불교문화유산의 상태를 진단하고, 보존·복원·연구하는 일이 급하고도 중요한 일이기에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를 건립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현 스님은 “조계종 사찰에서 소장하고 있는 유물 이외에도 불교문화재라면 열린 자세로 보존 및 복원에 힘쓰겠다.”며 앞으로의 포부를 밝혔다.

조계종 문화부 신도시TF 심주완 팀장은 “불교문화재 가운데서도 불화연구를 위한 공간 및 시설이 부족해 대형 체육관에서 불화의 상태를 확인하고 복원을 진행하기도 했다.”면서 “대형 불화를 보존처리하기 위해서는 넓은 공간이면서도 화재·도난 위험으로부터 안전해야 한다. 온도 및 습도 조절이 가능한 시설도 필요하기 때문에 보존센터가 건립되면 국내 최초의 대형불화 전문 보존기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는 2017년 8월 24일 기공식을 기점으로 10월 설계를 완료하고, 2019년 상반기에 완공, 하반기에 개관할 예정이다.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3D 전경.
불교문화유산보존센터 3D 조감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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