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까지, 인사동 라메르 갤러리서

長生ㆍ極樂往生 (205*310).
자연스러운 사물 형태와 사람, 동물 등을 나타내는 문자를 한 조각씩 이어붙여, 전체적으로 인간이 희구하는 장생과 극락왕생을 표현했다. 서예의 힘있는 획으로 문자를 생생하게 새기고, 다양한 색상을 가미해 '십장생'이라는 전통적 메시지를 현대적인 감각으로 전하고 있다. 

인장을 만들 때 조각으로 새기는 ‘전각(篆刻)’과 ‘서예’의 향연을 감상할 수 있는 원당 이영철 작가의 개인전이 열렸다.

이영철 작가는 8월 16~22일 인사동 라메르 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개최했다. 개막식은 16일 오후 5시 식전 공연으로 시작됐다. 동방연서회 여원구 회장, 국제서법연합회 권창륜 회장, 동방문화대학원대학 박경재 총장, 문화유산 국민신탁 김종규 이사장, 다산연구재단 박석무 이사장 등이 참석해 전시회 개최를 축하했다.

이영철 작가는 “이번 전시회는 즐거운 마음으로 작품 활동을 한 흔적”이라면서 “문화·예술은 경제를 발전시키는 밑거름이 되며, 실제로 중국은 예술을 꽃피우며 급격한 성장을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 작가는 “4차 산업시대가 열리면 그동안 홀대받았던 서예가 그 가치를 인정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동방연서회 여원구 회장은 축사에서 “일반적으로 중국에서 공부한 이력이 있는 작가들은 자신도 모르게 중국 서체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 이영철 작가의 경우 그렇지 않다.”면서 “우리나라 서법이 바탕이 된 가운데 새로운 현대적 감각이 녹아 있어 작품을 볼 때마다 신선하고 즐겁다.”고 말했다.

이어 국제서법연합회 권창륜 회장도 “작품에 ‘형태’를 넘어선 ‘정신’을 담아내고 있어 놀랍다. 서예뿐만 아니라 동양철학사상, 상형문에 조예가 깊은 작가의 작품 세계는 복합적인 여러 차원을 담고 있다. 이 전시회는 현 시대의 서예를 되돌아보게 하며, 이후 서예 작품이 발전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원당 이영철 작가는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문화예술콘텐츠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며, 동 대학에서 문화예술콘텐츠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원당 이영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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