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습관으로 건강 지키기(267호)

건물 안의 생활이 많고, 신체 자세가 불량하기 쉬운 현대인에게 신체의 기둥이 되는 척추의 건강은 매우 중요하다. 나이 어린 학생들의 척추 측만과 고령자의 추간판 탈출증과 같은 척추 질환 등에서 그 심각성을 잘 알 수 있다. 척추에는 인체 신경 전달망의 대표 경락인 독맥(督脈)이 지나가고, 오장육부의 건강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배수혈이 척추 양옆으로 배치되어 있다. 또 척추의 골수(骨髓)는 두뇌의 뇌수(腦髓)와 비뇨생식기의 정수(精髓)를 아래위로 연계하는 정기(精氣)의 순환 통로이므로, 건강 양생에서 아주 중요한 영역을 차지한다.

건강의 바로미터에 해당하는 척추는 구조적인 안전성과 유연성이 중요하다. 〈동의보감〉은 특히 배유삼관(背有三關)이라 하여, 경추 1-2번의 1관문과 흉추 4-5번의 2관문, 그리고 꼬리뼈 관절의 3관문을 중시한다. 사람이 직립하여 움직이는 관계로, 구조적으로 이 3가지 부위가 신체 하중을 많이 받아, 구조적으로 불량하기 쉽고, 그 결과로 척추를 흐르는 정기(精氣)의 순환이 손상을 받아 건강을 해치므로 특히 3가지 관문이라고 하여 중요하게 취급한다.

그런데 척추 건강과 관련하여, 올바른 신체 자세가 아주 중요하다. 우리는 평소 서 있는 자세에서, 척추의 나쁜 자세를 올바른 자세로 바꾸려고 노력해야 한다. 먼저 가슴과 등판을 쭉 펴고, 앞으로 나온 배를 집어넣고, 꼬리뼈를 앞으로 통쳐서 엉덩이 골반을 살짝 앞으로 밀어 넣는다. 이때 어깨는 힘을 빼고, 턱은 살짝 숙인다. 문제는 이런 올바른 자세를 늘상 유지하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래서 1일 1회 이상, 척추의 자세를 바로 잡아주는 운동이 필요하다. 만약 1회 15분 정도 운동을 제대로 한다면,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척추 건강관리 운동법]

가슴과 등판 펴기 운동
현대의 사무직 일은 모두 상체를 숙이는 형태를 보인다. 그래서 가슴을 펴고 위를 쳐다보면서, 양 팔을 크게 벌리는 자세나 운동을 자주 하는 것이 필요하다. 앉거나 서서, 양 팔을 크게 벌리고 가슴을 펴고 위를 보면서 등판과 어깨를 함께 천천히 뒤로 젖히는 운동으로 가슴과 등판(흉추 4, 5, 6 등)을 펴는 것이다. 2관문 중심의 운동이다.

척추 전체 펴기 운동
먼저 양 다리를 어깨 넓이로 벌려서 자연스럽게 서도록 한다. 양 손을 깍지 끼고 천천히 올려서, 가슴 앞에서 한 번 뒤집고 하늘 위로 쭉 뻗도록 한다. 마치 기지개 하듯이 말이다. 이때 턱을 들어, 눈은 위로 뻗친 양 손등을 보도록 한다. 잠시 동작을 멈추고 아랫배로 복식호흡을 몇 번 한다. 그런 다음에 머리를 바로 해서 앞을 보고, 이어서 몸통을 왼쪽으로 기우려서 오른쪽 옆구리를 완전히 펴도록 한다. 왼쪽 옆구리는 들어가고 오른쪽 옆구리를 내밀어서, 오른쪽 발바닥 외측면에 힘이 실리도록 한다. 이 상태로 몇 번의 복식 호흡을 한다. 그리고 반대쪽도 마찬가지로 한다. 양 손을 내리고 편히 쉬도록 한다. 전체 8번 반복한다. 1, 2, 3관문 모두를 풀어주는 운동이다.

허리 운동
(1) 양발을 모으고 두 손을 배꼽에 붙이고 가만히 서서, 발과 머리를 부동의 축으로 삼아, 허리를 전후좌우로 내밀 듯이, 좌회전 8회, 우회전 8회 회전 운동한다. (2) 양발을 벌리고 두 손을 허리에 대고 가만히 서서, 허리를 전후좌우로 내밀 듯이, 크게 좌회전 8회, 우회전 8회 회전한다. 엉덩이와 허리를 뒤로 내밀 경우, 척추와 등판이 수평이 될 정도로 한다.

고관절 운동
양발을 어깨 넓이 이상으로 벌리고, 몸통을 내려서 두 손을 무릎에 대고, 옆으로 8자(∽, 무한대)를 그리는 좌우 회전운동을 8회씩 한다. 상체를 좌우로 돌리면서 무릎을 같이 회전하여 고관절에 자극이 가도록 하는 것이 요령이다. 잠시 휴식하고 다음으로 두 손을 발등에 대고 같은 방식으로 좌우 8번씩 옆으로 8자 회전운동을 한다. 3관문 중심으로 척추의 바탕이 되는 골반과 고관절을 풀어주는 운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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