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 부산 삼광사 신도 1만3,000여 명이 지난 7월 15일 총본산 단양 구인사에 모여 한마음으로 ‘국민화합과 행복 기원대법회’를 봉행했다. 윤달을 맞아 삼광사가 삼사순례의 일환으로 개최한 이날 법회는 천태종이 주최하고, 삼광사가 주관했다. 이 자리에서 천태종은 소외계층 지원을 위해 단양군에 쌀 5,000kg을, 삼광사는 천태종에 복지성금 5,000만원과 장학금 5,000만원을 후원했다고 한다. 더불어 7월 25일에는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충북도청을 방문, 이시종 도지사에게 수재의연금 3,000만원을 전달했다. 이웃을 향한 천태종의 발 빠른 자비실천에 감사와 격려를 보낸다.

상월원각대조사께서는 1960년대 중반, 천태종의 중창을 선포하면서 3대지표인 ‘애국불교, 생활불교, 대중불교’를 함께 주창하셨다. 이 3대지표는 각각의 지표에 나름의 의미가 깃들어 있지만, 호국안민의 정신이 깃든 애국불교와 생활이 곧 불교신행이라는 생활불교, 그리고 사부대중 모두가 함께하는 불교란 대중불교가 동일한 선상에서 이어지는 하나의 서원이자 염원이기도 하다. 앞서 언급한 천태종과 삼광사의 국민화합과 행복 기원대법회와 수재의연금 전달 등은 3대지표에 깃든 참뜻을 실천한 모범이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도용 종정예하는 기원대법회에서 “남을 배려하고 늘 베푸는 마음이 자비로운 보살의 수행”이라면서 “깨달음의 길이 여기에 있으니 보시바라밀이 제일바라밀이라. 베풀며 정진하는 가운데 기쁨이 있네.”라는 법어를 내려주셨다고 한다. 개인과 가정의 화목과 행복은 이웃과 국가의 화합·안녕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에 놓여 있다. 1만3,000여 불자들이 한마음으로 외친 국민화합과 행복 기원은 우주 만생명을 향한 평화의 염원이었음에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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