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하반기 신규 및 주요사업 계획 발표

조계종 교육부장 진각 스님.

조계종 교육원이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전법포교 역량을 향상시킬 승가교육을 위해 신규 및 주요사업을 준비, 진행한다.

조계종 교육원(원장 현응 스님)은 7월 20일 오전 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포교원 회의실에서 ‘2017년도 하반기 신규 및 주요사업’을 발표했다.

먼저 사찰승가대학을 대상으로 올해 하반기부터 ‘설법과 토론’ 교과목을 필수과목으로 신규 편성해 시행한다. 이는 승가교육 현장에서 질문과 토론이 활성화되고 전법포교 역량을 함양하기 위한 목적이다.

이와 더불어 ‘종무행정’ 교과목도 선택과목으로 신규 편성해 시행한다. ‘종무행정’ 교과목은 동영상으로 제작해 ‘교육원 이러링학습센터’를 통해 강의될 예정이며, 현재 강의를 촬영 중에 있다.

교육부장 진각 스님은 “‘설법과 토론’ 과목을 위해 지난 4월 ‘질문과 토론이 활성화 되는 승가교육’을 주제로 교육아사리 포럼을 시행했고, 교안(강의계획안)을 마련해 사찰승가대학에 배포할 예정”이라면서 “스님으로서 사찰의 기본적인 관리뿐 아니라, 사찰이 사회와 역사에 부응하는데 필요한 제반 행정역량을 갖추는 것은 필수역량이기 때문에 ‘종무행정’ 과목도 신설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찰승가대학 상주교수 70여 명을 대상으로 승가교육 현장에서 질문과 토론이 활성화 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을 익히기 위한 연찬회를 9월 7~8일 공주 한국문화연수원에서 개최한다.

연찬회 첫째 날은 유동걸 서울 영동일고 교사를 강사로 철학적 사고를 일깨우는 ‘발문과 화두법’을 시작으로 경전을 이해하기 위한 ‘이야기식 토론’ㆍ‘소크라틱 세미나’ㆍ‘하브루타’를 비롯해 사고력을 기르는 ‘고전식 토론’ㆍ‘대립토론’, 창조성과 공동체성을 키우는 ‘원탁토론’, 문제해결을 위한 협상과 ‘노란 테이블 토론’ 등을 강의와 실습으로 진행한다. 둘째 날에는 강영미 한미 메디칼 원장을 강사로 경청과 비언어적 커뮤니케이션을 통한 새로운 교수법에 대한 강의와 토론이 진행된다.

또한 교육원은 ‘서예’ 교과목에 대한 외래강사 초빙에 따른 강의료를 추가적으로 지원하고, ‘염불의 현대적 계승과 불교음악 진흥’, ‘전법포교 역량 강화’를 위해 모든 기본교육기관을 대상으로 3시간 ‘찬불가 특강’을 진행한다. 이를 토대로 2018년도 승려연수 교육에 ‘찬불가’ 특강 진행을 추진할 예정이다.

진각 스님은 “서예 교육은 전법포교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승가교육정책의 일환으로, 학인스님들에게 기초적인 소양을 배울 수 있게 하기 위해서”라며 “찬불가 특강은 최근 종단 불교음악원장으로 위촉된 박범훈(전 중앙대 총장) 원장과 합주단이 팀을 이루어 강의와 실습이 어우러진 찬불가 특별교육을 진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지난 5년간(2013~2017) 한국불교 세계화 일환으로 추진한 근대한국불교대표문헌의 영역사업을 올해 마무리 하고 9월 13일 서울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정법회를 봉행할 계획이다. 영역사업은 지난해까지 <백교회통>, <근대한국불교개혁론>, <근대한국불교논설집>, <경허집>, <조선불교사고>, <조선탑파의 연구> 6권이 발간됐고, 올해 <근대한국불교시선>, <불자필람>, <각해일륜>, <인명입정리론회석>이 발간되어 총 10권이 발간되는 사업이다.

진각 스님은 “하반기 사업을 중점적으로 전법과 포교 역량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전법사 제도’를 신설해 포교현장에 나서는 스님들이 부처님 말씀을 전하는데 자격과 긍지를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고, 본인 스스로 공부를 하며 포교에 도움이 되게끔 도와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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