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서울 관문사 2층 접견실서
석과견 스님, 지장보살 원류 찾고자 방문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이 7월 18일 오전 11시 서울 관문사 접견실에서 석과견 스님에게 한중간의 원활한 불교교류와 세계평화를 상징하는 지장보살상을 받고 있다.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이 중국 안휘성 구화산 대원문화원 주지 석과견 스님의 예방을 받고 환담을 나눴다. 구화산은 중국 4대불산 중 하나로 지장보살이 화현한 성지다.

천태종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7월 18일 오전 11시 서울 관문사 2층 접견실에서 한국을 방문한 석과견 스님(중국 안휘성 구화산 대원문화원 주지)을 만났다. 환담에는 천태종 총무부장 월도 스님이 배석했다.

이 자리에서 춘광 스님은 석과견 스님에게 “먼 길 오시느라 애쓰셨다. 천태종 총본산 구인사에 이어 서울 관문사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환영했다.

이에 석과견 스님은 “지장 보살의 원류가 된 신라 김교각 스님에 대한 자료를 찾고 싶어 한국을 방문했다.”면서 “김교각 스님이 언제 중국에 오셨고, 언제 어디서 출가하셨는지 알고 싶다.”고 질문했다.

춘광 스님은 “수많은 전란으로 현재 한국에도 김교각 스님에 대한 자료가 거의 남아있지 않다. 대부분의 내용들이 구전으로 전해내려오고 있을 뿐, 김씨 종친 족보와 역사서를 근거하더라도 정확한 사실은 밝혀지지 않았다.”면서 “한국 문화재를 일부 소장하고 있는 일본이 관련 자료를 가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답했다.

환담이 끝난 뒤 춘광 스님은 석과견 스님에게 ‘상구보리 하화중생(上求菩提 下化衆生)’ 친필본과 천태종 소의경전 <묘법연화경>을, 석과견 스님은 춘광 스님에게 지장보살상을 선물했다. 환담 전 석과견 스님은 천태종 총무부장 월도 스님의 안내로 관문사 대불보전과 옥불보전을 참배했고, 환담 이후에는 관문사 성보박물관과 법화대보탑도 방문했다.

석과견 스님은 김교각 스님의 자취를 찾기 위해 처음으로 한국을 방문했다. 17일 단양 구인사, 18일 서울 관문사를 거쳐 20일 부산 삼광사, 21일 경주 불국사를 방문할 예정이며, 24일 중국으로 돌아간다.

석과견 스님이 주지를 맡고 있는 구화산 대원문화원은 신라 왕자 출신으로 중국 구화산에서 수행하고 입적한 김교각 스님을 기린 기념관이다. 공식명칭은 ‘구화산대원문화원’으로 중국정부는 1995년 구화산 입구에 56만 7천여 평의 터를 잡고 1999년부터 2012년까지 대규모 불교문화박물관을 준공했다. 김교각 스님이 신라를 떠나신 24살, 출가 후 사문의 길을 걸으신 75년, 입적에 드신 99세를 각각 대불 크기에 반영해 연꽃 좌대를 24m, 입상 높이를 75m, 총 높이를 99m로 제작해 세계적인 대불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지장보살상을 건립했다.

7층 대불보전에서 참배하고 있는 천태종 총무부장 월도 스님과 석과견 스님.
천태종과 관문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총무부장 월도 스님.
관문사 성보박물관을 둘러보고 있는 총무원장 춘광 스님과 석과견 스님.
환담을 나누고 있는 스님들.
석과견 스님이 머물고 있는 구화산과의 인연을 즐거이 이야기 하고 있는 총무원장 춘광 스님.
법화대보탑을 돌며 대화를 나누고 있는 총무원장 춘광 스님과 석과견 스님.
관문사 법화대보탑 앞에서 기념촬영.
석과견 스님이 옥불보전 관세음보살 앞에서 향을 사르고 있다.
총무원장 춘광 스님이 석과견 스님에게 선물한 친필 '상구보리 하화중생'.
석과견 스님은 구화산 대원문화원에 건립된 99m 대불을 축소한 지장보살상을 선물했다.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