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회의서 결의문

“총무원장 선거에 이르러, 청정한 수행가풍과 승규를 해치는 행위를 척결하고, 상호 협력을 추구하여 종단 발전에 기여하겠다.”

조계종 교구본사주지협의회(회장 호성 스님, 이사 본사주지협)가 7월 13일 오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대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10월 말로 예정된 제35대 총무원장 선거와 관련 이같이 밝혔다.

본사주지협은 이날 △본사 주지를 포함한 종무원의 지위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부당한 행위를 배척 △ 입후보와 관련된 인물이 제공하는 매관·매직 및 일체의 공양금과 선물에 대하여 어떤 명목을 불문하고 단호하게 거절 △ 후보자의 비전과 종책, 그리고 종단 발전을 위한 원력이 교구 구성원에게 널리 바르게 전해지도록 종단의 위상에 걸맞은 선거문화 조성 앞장 등 세 가지를 결의했다.

본사주지협은 “종단 발전과 화합의 반석이 되어야 할 소중한 기회가 오히려 탈법선거로 전락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어떠한 망설임도 없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이라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호법부 등 집행부 등도 교구본사 주지들의 이러한 의지에 적극 협조하여 공정하게 조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 교구본사 주지는 사부대중, 그리고 우리 사회 모두의 격려와 축하가 함께하는 선거가 되도록 진력한다. 아울러 제35대 총무원장 선거가 종단의 화합과 발전을 이루는 중요한 디딤돌이 되기를 염원하며 우리의 결의를 천명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결의문 전문>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 선거가 석 달여의 시간 앞으로 다가왔다. 종단을 넘어 불교계 내외에 큰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것은 그 의미와 영향을 가늠케 하는 것이다. 총무원장 선출이라는 중대사를 맞아 우리 교구본사 주지들의 역할에 많은 관심과 기대가 쏠리고 있다.

근래 몇 년 동안 전국 교구본사는 과거 그 어떤 시기에 비해 협의회를 통하여 정례적인 모임을 지속하며 안정적으로 소통해 왔다. 종단의 안정된 발전을 위해 교구의 역할을 공유하고 유기적 관계를 맺어 왔다. 지금도 각 교구에서는 지역 불교의 발전과 사회적 역할을 다하기 위하여 분주하며 중장기적인 목적 불사 역시 순조롭게 진행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바탕 위에서 제35대 총무원장 선거를 맞아 교구본사는 앞으로 걸어야 할 걸음걸이에 무지와 실수가 반복하지 않도록 신중을 기하고자 한다. 각 교구마다 총무원장 선거인단을 선출해야 하는 중요한 첫 단추를 담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교구본사주지협의회는 총무원장 선거에 이르러, 청정한 수행가풍과 승규를 해치는 행위를 척결하고, 상호 협력을 추구하여 종단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한다. 아울러 종법 위반과 부조리한 답습을 단호히 배척해 나갈 것을 서원하며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첫째, 본사 주지를 포함한 종무원의 지위로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부당한 행위를 배척한다.

둘째, 입후보와 관련된 인물이 제공하는 매관·매직 및 일체의 공양금과 선물에 대하여 어떤 명목을 불문하고 단호하게 거절한다.

셋째, 후보자의 비전과 종책, 그리고 종단 발전을 위한 원력이 교구 구성원에게 널리 바르게 전해지도록 종단의 위상에 걸맞은 선거문화 조성에 앞장선다.

이 모두는 공명선거를 이루는 종법상의 근거이면서, 공동체가 가져야 할 바람직한 선출문화의 상식이다. 종단 발전과 화합의 반석이 되어야 할 소중한 기회가 오히려 탈법선거로 전락되어서는 결코 안 된다. 어떠한 망설임도 없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거듭 강조한다. 아울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호법부 등 집행부 역시 교구본사 주지들의 이러한 의지에 적극 협조하여 공정하게 조치해야 한다.

우리 교구본사 주지는 사부대중, 그리고 우리 사회 모두의 격려와 축하가 함께하는 선거가 되도록 진력한다. 아울러 제35대 총무원장 선거가 종단의 화합과 발전을 이루는 중요한 디딤돌이 되기를 염원하며 우리의 결의를 천명하는 바이다.

불기 2561년 7월 13일
전국 교구본사 주지협의회 일동

저작권자 © 금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