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선거인 139명 중 59표 얻어

태고종 26대 총무원장 당선 축하 꽃다발을 받고 환하게 웃고 있는 백운 스님.

태고종 26대 총무원장에 백운 스님이 당선됐다.

태고종(총무원장 도산 스님)은 7월 13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 종로구 사간동 한국불교전통문화전승관에서 제26대 총무원장 선거를 실시했다. 이날 선거인단 143명 중 139명이 투표, 기호 2번 백운 스님이 59표를 얻어 당선됐다.

기호1번 능해 스님은 56표, 기호 3번 지홍 스님은 16표, 기호 4번 대은 스님은 8표를 얻었다. 현 총무원장 도산 스님의 임기가 9월 22일 만료되므로 백운 스님의 임기는 9월 23일부터 4년이다.

당선증을 받은 백운 스님은 당선 소감에서 “태고종의 미래를 짊어질 막중한 종단사적 선택이 저에게 주어짐에 감사하는 한편, 가슴 끝까지 저려오는 무거움과 의지를 동시에 느낀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백운 스님은 “지금부터 종도들의 기대를 동력으로 개혁의 실마리를 풀어나가겠다.”면서 “금년도 수계득도산림 일정을 현 집행부와 긴밀히 협의해 나가는 한편, 차기 정기중앙종회에서 총무원의 직제 개편 3심제도 부활에 대한 종법마련 절차를 논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종도 한 사람 한 사람이 내가 바로 종단임을 자부할 수 있는 정당하고 신뢰받는 종단으로 나아가는 그 길에 뜨거운 애정과 관심으로 동참해 주시길 간절히 기원한다.”고 종도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했다.

스님은 선거공약으로 △종단 재정의 정상화 △기초교육제도의 개혁 △권역별 지방 초심원 설치 △종단 종체성에 따른 사설 사찰 보장 △독자적인 대외 협력체계 구축 등을 약속한 바 있다.

한편 백운 스님은 조만간 순천 선암사로 내려가 종정 혜초 스님에게 당선 인사를 한 뒤 현 집행부와 논의해 총무원장 이임식과 취임식을 함께 치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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