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관음전서, 춘광 스님 비롯 500여 대중 동참
사부대중 “만인(萬人) 만생(萬生) 행복하길” 발원도

제주 문강사는 7월 7일 오전 11시 관음전에서 ‘제주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및 행복기원대법회’를 봉행했다.

제주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고, 국민 행복을 기원하는 법석이 마련됐다.

제주 문강사(주지 석용 스님)는 7월 7일 오전 11시 관음전에서 ‘제주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 기념 및 행복기원대법회’를 봉행했다. 법회에는 총무원장 춘광 스님을 비롯해 규정부장 월장 스님, 이천 장화사 주지 홍법 스님, 서울 명화사 주지 대거 스님 등 사부대중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법어를 통해 “제주도가 유네스코로부터 생물권보호지역과 자연유산으로 등재되고, 세계지질공원으로도 등재된 것은 우연이 아니다.”면서 “그만큼 제주도가 가지는 특별한 가치가 있고, 그 가치를 유지하고 보존하는 사람들의 능력을 세계가 인정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춘광 스님은 “아름다운 자연을 보려면 아름다운 마음씨를 밝혀야 하고, 청정한 공덕을 쌓으려면 청정한 지혜로 보살행을 해야 한다. 자신의 행복을 원하는 만큼 남을 행복하게 해야 한다.”며 “이 법회에서 여러분들이 꼭 기억해야 할 것은 바로 ‘나 자신과 자연 그리고 우주만물이 하나’라는 사실이다. 문강사 천태불자님들이 보다 큰 지혜의 공덕을 닦으시고, 자연과 더불어 이웃과 더불어 행복하길 불보살님 전에 축원 드린다.”고 기원했다.

앞서 주지 석용 스님은 봉행사를 통해 “제주도는 세계적인 관광명소이자 자연유산의 보고다. 그래서 다양한 측면에서 제주도의 가치를 조명하고, 연구해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는 곳”이라며 “이런 자연유산을 개발과 발전이라는 명분 아래 훼손하지 않고, 본 모습 그대로 보존하고, 그 가치를 온당하게 사용하는 것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당부했다.

문강사 오영훈 신도회장은 인사말에서 “오늘 법회를 시작으로 제주지역 천태불심이 크게 발전됐으면 좋겠다. 경내 거북못에 만개한 연꽃을 보면서 모든 신도님들이 건강하고, 가정에 부처님 가피가 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이천 장화사 주지 홍법 스님은 사부대중을 대표해 낭독한 발원문에서 “오늘 저희 문강사 불자들이 제주도 세계자연유산 등재 10주년을 기념하고, 만인 만생이 행복하기를 기원하는 법석을 열어 불퇴전의 원력으로 대승보살행을 실천하고 청정한 공덕으로 일체중생이 함께 성불하기까지 정진 또 정진 할 것을 발원하오니 저희들의 신심과 원력이 날로 성장하도록 가피하여 주시옵소서!”라고 부처님 전에 발원했다.

이날 법회는 △삼귀의 △찬불가 △반야심경 독경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규정부장 월장 스님) △국운융창기원 △개회사 △봉행사 △법어 △축가(문강사 합창단) △관음정진 및 축원 △발원문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제주도는 2007년 7월 2일 우리나라 최초로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라는 이름으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다. 등재된 곳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 성산일출봉, 거문오름 용암동굴계(거문오름ㆍ김녕굴 및 만장굴ㆍ벵뒤굴ㆍ당처물동굴ㆍ용천동굴)로 제주도 전체 면적의 약 10%를 차지한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석굴암과 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수원화성, 창덕궁, 고창ㆍ화순ㆍ강화 고인돌, 경주역사유적지구, 조선왕릉, 하회와 양동마을, 남한산성, 백제역사유적지구가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돼 있다.

삼귀의례.
총무원장 춘광 스님이 법어를 하고 있다.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을 하고 있는 규정부장 월장 스님.
문강사 주지 석용 스님이 봉행사를 하고 있다.
발원문 낭독을 하고 있는 이천 장화사 주지 홍법 스님.
오영훈 신도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축가를 부르고 있는 문강사 합창단.
불자들이 관음정진을 하고 있다.
문강사 경내에 있는 거북못에 만개한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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