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맞춤형 프로그램ㆍ상담서비스 등 제공

천태종복지재단 성문노인전문요양원이 7월 3일 오전 11시 요양원 강당에서 진행한 ‘치매전담실 개소식’에서 내빈들이 축하떡 컷팅식을 하고 있다.

강원도 원주 지역 최초의 치매전담실이 개소했다.

천태종복지재단 성문노인전문요양원(원장 소지 스님)은 7월 3일 오전 11시 요양원 강당에서 ‘치매전담실 개소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천태종복지재단 상임이사 개문 스님, 진해금강노인전문요양원장 갈산 스님, 시립송파노인전문요양원장 일화 스님, 단양노인보금자리원장 화엄 스님 등 지자체 관계자 및 가족 50여 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원장 소지 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치매라는 이름은 하나이지만 사람마다 성향이 다르듯 어르신 별로 증상이 모두 다르다.”면서 “성문 치매전담실이 어르신 한 분 한 분에게 집중하면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많은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천태종복지재단 상임이사 개문 스님은 격려사에서 “기존의 익숙함에서 벗어나 새로운 것에 도전하는 것은 낯설고 부담되는 일”이라며 “그럼에도 우리 사회의 변화와 흐름에 동참하기로 한 성문요양원의 모습은 이타심의 발현이고 부처님의 가르침인 자비를 실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개소한 성문노인요양원의 치매전담실은 정부의 치매관리종합계획에 따라 설치되는 것으로 집안과 비슷한 환경으로 구성됐으며, 치매 어르신들에게 심리적 안정을 드리고자 소규모(12명)로 운영될 계획이다.

치매전담실은 치매전문교육을 이수한 사회복지사가 전담 프로그램 관리자로 배치돼 치매 어르신들에게 맞춤형 프로그램ㆍ상담 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요양보호사들 또한 치매전문교육 이수자들로 배치된다.

전담 프로그램 관리자는 치매 어르신들의 인지자극 및 행동기능 개선에 집중한다. 지남력ㆍ기억회상ㆍ사물인지 훈련을 포함, 읽기ㆍ쓰기 등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프로그램이 날마다 제공되며, 치매로 인해 행동심리증상(BPSD, Behavioral and Psychological Symptoms in Dementia)을 보이는 어르신들에게는 차별화 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치매전담실은 일몰 시간대와 흐린 날 증가하는 행동심리증상을 완화시키기 위한 환경 구성에도 신경을 썼다. 이를 위해 벽면을 우묵하게 들어가게 해서 만든 공간(alcove)을 신설해 치매 환자들의 특징 중 하나인 ‘배회’가 자연스럽게 중단될 수 있도록 했으며, 과거 사진 투사ㆍ옛 노래 들려드리기 등으로 우울감 완화ㆍ과거 회상ㆍ주의 환기 등을 유도할 방침이다. 또한 일반 요양시설보다 1인당 활용가능한 공간이 넓어 개인 애장품을 다양하게 소장 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치매 어르신들의 자기 물건을 통한 과거 회상 효과가 기대된다.

문의. 성문노인전문요양원(033-745-9179)

격려사를 하고 있는 개문 스님.
치매전담실 라운딩.
치매전담실 라운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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