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하는 이들을 위한 조언
금강 스님/불광출판사/16,000원

‘땅끝 마을 아름다운 절’로 통하는 해남 미황사에는 금강 스님이 있다. 스님은 30여 년 전 퇴락한 미황사를 오늘날 성(聖)과 속(俗)을 망라한 수행 도량으로 우뚝 세운 장본인이다. 특히 2005년부터 13년째 진행해 온 일반인 수행 프로그램 ‘참사람의 향기’는 방송과 언론을 통해 널리 알려지며, 지난 2월 100회를 돌파했다. 지금까지 금강 스님에게서 마음 점검을 받은 이가 모두 2000여 명에 이른다. 한반도 최남단에 자리한 절, 그 먼 거리를 마다 않고 사람들의 발길이 끊임없이 이어지는 데는 스님의 따듯한 가르침이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 가르침의 핵심을 모았다. 각자의 ‘땅끝’에서 절망하는 이들이 마음을 돌이켜 다시 첫 발을 내딛도록 한, 스님의 따듯하면서도 분명한 지혜의 모음집이다.

스님은 책을 통해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수행법은 산중 스님보다 세상 사람들에게 더 필요하다고 말하며, 사람들에게 참선(參禪)을 권유한다. 또 번뇌가 만들어지는 과정과 이를 해결하는 방법도 알려주고 있다. 금강 스님은 이 길을 함께 걷는 조용한 안내자로, 길 위에서 만나는 여러 문제와 어려움을 풀어내는 방법을 이 책에서 제시하고 있다.

부록 〈금강 스님의 선물(禪物)〉에는 ‘참사람의 향기’ 참가자들이 7박 8일 동안 묵언하면서 참선과 다도ㆍ요가ㆍ법문 강의ㆍ울력 등의 일정을 경험한 이야기를 담았다.

금강 스님은 사람들에게 ‘좋은 때를 놓치지 않고 사는 법’에 대해 △지루한 일상을 한결같이 사는 것이 곧 새롭게 사는 것 △늘 몸과 마음의 균형을 유지할 것 △고요함은 몸의 반복, 마음의 반복을 통해 지킬 것 △ 지금 잘 하고 있는가? 일상에서 드는 화두를 잡을 것 △사물을 볼 때 자비심의 마음으로 볼 것 △매 순간을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할 것 등을 제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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