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27일, 인사동 갤러리 이즈서 19점 전시

김성애 작가(왼쪽)는 6월 21일 오후 5시 30분 갤러리 이즈에서 개인전 ‘만다라’ 오프닝을 열었다. 오른쪽은 축사를 하고 있는 남지심 작가.

인도 국제공동체 오로빌(Auroville)에 머무르며 인도와 한국에서 만다라 전시회를 열던 사라시자 씨가 ‘김성애’라는 이름으로 차크라(chakra)·컬러테라피가 융합된 새로운 작품과 함께 돌아왔다.

김성애 작가는 6월 21~27일 인사동 갤러리 이즈에서 개인전 ‘만다라’를 개최, 오프닝은 6월 21일 오후 5시 30분 갤러리 내에서 축하공연과 함께 진행됐다.

축하 공연.

이번 전시 작품은 기존에 사용하던 종이·석채·물감 대신 캔버스·아크릴 물감·비즈 등을 재료로 만다라와 차크라를 풍부한 일곱 가지 색깔로 펼쳐냈다. 그 전의 작품들이 인간 내면의 원융한 세계를 나타낸 ‘원(圓)’에 집중했다면 이번에는 7개의 차크라와 이를 표현하는 각각의 색깔에 주목했다.

만다라(Orange) - 행복 · 창조 · 치유의 에너지 (60cm×120cm)  2016

“사람마다 내면의 차크라가 열린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끌리는 색깔이 다 다릅니다. 저마다의 상징을 지니고 있는 일곱 가지 색깔 가운데 저를 표현하는 색깔은 오렌지색 이예요. 새로운 창조성과 자유로운 영혼을 상징하는 오렌지는 치유의 에너지도 갖고 있답니다.”

김성애 작가의 만다라는 화려한 색감, 올록볼록한 입체적인 표면, 크고 작은 비즈의 영롱함이 조화를 이루고 있다.

김성애 작가는 인도 여신 사라스바티·락쉬미·칼리를 비롯해 관세음보살, 성모 마리아가 지닌 샥티(여신들) 에너지를 무엇보다 소중히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그의 작품에는 자유로움과 기쁨, 행복의 감정이 듬뿍 묻어난다. 눈길을 사로잡는 화려한 색감, 올록볼록한 입체적인 표면, 크고 작은 비즈의 반짝임이 조화롭게 어울린 만다라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환하게 밝혀준다.

작가는 전통적으로 규정된 ‘만다라’의 틀을 벗어나 새로운 재료, 새로운 방식, 새로운 상징으로 자신만의 만다라를 완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각각의 작품은 때로는 조화를 이루고 때로는 유일한 존재를 뽐내며 더욱 자유롭고 강렬하게 다가온다. 이런 자유분방함과 조화로움은 기존의 만다라가 갖는 ‘치유’ 에너지를 더욱 극대화시키는 느낌을 준다. 

작품을 감상하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관객들.

매일 아침 인도 여신 마하락쉬미에게 기도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하는 작가는 현재 자신의 모습을 ‘나비’에 비유했다.

“나비는 참 특별한 존재예요. 애벌레로 땅을 기어 다니다가 침묵하는 고치의 시간을 거치고 날개를 달고 날아가잖아요. 지금의 저는 오랜 기다림 끝에 나비가 날개를 달기 직전의 그런 모습이 아닐까 싶어요.”

만다라(Green) - 사랑 · 조화 · 평화의 에너지 (60cm×120cm)  2016

작가는 이화여대 조소과, 인도 샨티니케탄 타고르대학 Visva-Bharati 미술대학원 석사를 마치고 우연히 접한 만다라를 삶의 안내자로 삼아 25년간 만다라를 그려왔다. 자아의 신화를 찾아 자신만의 순례길을 오르는 모든 사람들의 삶을 응원하며 작가는 오늘도 만다라를 펼쳐보인다.

인사동 한 찻집에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김성애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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