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덕사 말사 가야산 보원사서

조계종 제7교구본사 수덕사 말사인 내포가야산 보원사(주지 정경 스님)가 260여 년 전 고서인 <상산삼매>(1만원)를 번역, 출간했다.

<상산삼매>는 저자 이철환이 1753년 10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충남 내포가야산 일대를 유람하며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것이다. 책은 이대형 동국대 불교학술원 조교수가 번역했다.

책의 저자 이철환은 장천(현 충남 예산군 고덕면)을 근거지로 내포 일대를 두루 관람하는데, 가야산과 상왕산 등이 보여주는 자연경관 뿐 아니라 보원사와 보현사ㆍ문수사ㆍ개심사ㆍ가야사 등 100여 개의 사찰과 암자 등이 기록돼 있다. 또한 사찰에서 시행된 음악 연주와 연희, 꼭두각시놀이를 비롯한 사찰 관련 전설들도 자세히 기록돼 있다.

예헌 이철환은 이광휴(1693~1761)의 장남이며, 종조(從祖) 성호 이익의 문하에서 수학한 유학자다. 남인학파였지만 불교와 도교에도 상당히 조예가 깊은 유생이었다.

보원사 관계자는 “내포가야산 불교문화와 보원사 등 사찰 역사를 입증해 줄 수 있는 <상산삼매>를 알게 돼 번역, 출간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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