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나태주․시조 김제현․특별상 권영민

제15회 유심작품상 수상자가 결정됐다.

나태주 시인.

만해사상실천선양회는 6월 1일 제15회 유심작품상 수상자로 시 부문에 나태주 시인, 시조부문에 김제현 시조시인, 특별상 부문에 권영민 문학평론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나태주 시인은 ‘어린 아이’ 외 1편, 김제현 시조시인은 ‘한세상 사는 법을 어디가서 배우랴’외 1편으로 수상했다. 권영민(미국 버클리 캘리포니아대 겸임교수) 문학평론가는 특별상을 수상했다. 각 부문 상금은 2,000만 원이며, 시상식은 8월 11일 백담사 만해마을에서 열린다.

심사위원회는 나태주 시인의 문학의 개성에 대해 “첫째, 인간에 대한 관심이다. 둘째, 진솔하고도 평이한 민중언어의 구사이다. 셋째, 단순하면서도 깊이 있고 소박하면서도 독자들의 시선을 끄는 그의 남다른 상상력이다.”라고 평가했다.

김제현 시조시인의 수상작 ‘한 세상 사는 법을 어디 가서 배우랴’(김제현)에 대해 “시력(詩歷) 60년을 바라보는 원로가 이 나라의 산이란 산, 들이란 들, 강이란 강을 다 넘고 건너서, 가파로왔던 한 시대의 태풍과 폭우를 다 맞고 나서 이제 어느 한적한 초야에 묻혀 초(楚)나라 때 굴원(屈原)이 읊조리던 탁영(濯纓)이듯 조선조의 큰선비들이 냇가에 발을 담그던 탁족(濯足)이듯 조요로운 관조와 마음을 비워낸 성찰의 한 끝에서 문득 뽑아낸 촌철살인(寸鐵殺人)이었다.”고 평했다.

김영민 평론가.

권영민 문학평론가에 대해선 “문단 활동을 시작한 이후 텍스트 자체의 구조 분석과 텍스트를 빚어낸 정신사적 배경에 대한 탐구를 동시에 전개하는 비평 태도를 유지해 왔다. 텍스트라는 언어의 구조물과 그 텍스트를 산출한 사회문화적 조건 및 작가의 정신을 등가적으로 파악하고자 한 것이다. 그의 비평과 연구는 50년 가까운 세월 동안 종합과 통섭의 정신을 지켜온 것이다.”라고 심사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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