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를 마시다 (266호)

관절에 정말 좋은 우슬차
임산부는 섭취 금물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척추나 무릎의 퇴행성관절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퇴행성관절염 수술환자 수는 최근 크게 늘어났다. 특히 가사노동을 하면서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자주 꿇는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관절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 관절 질환의 예방차원에서 마시기에 좋은 차가 ‘우슬차’다.

장소협찬_ 여원(서울 인사동 소재 찻잔전문점)

효능
고령화 사회에 접어들면서 척추나 무릎의 퇴행성관절 질환으로 고생하는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퇴행성관절염 수술환자 수는 최근 크게 늘어났다. 특히 가사노동을 하면서 쪼그려 앉거나 무릎을 자주 꿇는 여성의 경우, 남성보다 관절 질환에 걸릴 확률이 높다. 관절 질환의 예방차원에서 마시기에 좋은 차가 ‘우슬차’다.

‘우슬(牛膝)’은 줄기의 마디가 소의 무릎처럼 두드러지게 튀어나왔다고 하여 ‘쇠무릎’이라 부른다. 〈동의보감〉은 “무릎 관절에 통증이 있으면서 굽히거나 펴기 힘든 증상을 치료한다.”고 기록하고 있다. 비름과에 속하는 다년생풀인 우슬은 뿌리를 말려서 사용한다. 우리나라에 자생하는데, 산기슭과 들판 중에 조금 습한 지역에서 잘 자란다.

민간에서는 오래전부터 진통·이뇨·고혈압·류마티스관절염 등의 치료에 사용해 왔다. 우슬은 사포닌 성분과 칼슘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방약합편(方藥合編)〉에는 “우슬은 맛이 쓰다. 저린 증상을 치료한다. 정(精)을 보충하며 다리를 건강하게 한다. 유산을 시킬 수 있고 어혈을 치료한다.”고 설명돼 있다. TV에 출연한 한 한의사는 우슬의 약효를 언급하며 “도가니탕을 1톤 먹어도 무릎에는 효과가 없다.”고 단언하기도 했다.

우슬과 관련한 다음과 같은 재미난 이야기가 전한다. 임진왜란 때 명장 이순신(충무공)의 어머니 변 씨는 관절염과 천식이 있었다. 그는 여수 지역을 지나다 우슬이 지천에 깔린 것을 보고는 어머니께 달여 드리기 위해 말에서 내려 한 아름을 뜯어 놓고, 다시 우슬을 뜯으러 갔다. 그런데 한 아름 안고 돌아와 보니 앞서 뜯어놓은 우슬은 보이지 않고, 말이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이순신은 말을 쓰다듬으며 이렇게 말했다. “관절에 좋다는 우슬을 네가 먹었으니, 너는 이제 그 튼튼한 다리로 네 조국이 전쟁에서 이기는 날까지 힘차게 뛰어야 한다.”

장소협찬_ 여원(서울 인사동 소재 찻잔전문점)

【 음용법 】

- 만드는 법
① 우슬 뿌리를 채취한다. 채취 시기가 적당한 때는 가을(9~10월)이다.
② 뿌리 사이에 묻은 흙을 깨끗이 씻은 후 그늘에 말린다.
③ 1L의 물에 10~15g 정도를 넣고 약한 불에 끓여서 음용한다(쓴맛이 싫으면 생강, 대추를 같이 넣어 끓여서 마신다).
④ 다관에는 5g 정도를 넣고 우려 마신다.

우슬은 차로 음용하는 방법 외에도 다양한 섭취방법이 있다. 첫째, 잘게 썰어 설탕에 버무려 효소로 음용하는 방법. 둘째, 조청으로 만들어 음용하는 방법. 셋째, 우슬주를 만들어 먹는 방법. 넷째, 우슬 뿌리를 찹쌀에 버무려 환으로 먹는 방법. 마지막으로 우슬과 소의 무릎 연골을 넣어 도가니탕으로 먹는 방법이다. 단, 임산부는 섭취에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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