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어리진 마음 어루만지는 멘토링
지오 스님 상담사례 한 권에 엮어
〈새집줄게, 헌집다오〉
지오 스님/샘앤파커스/14,000원

 

누구나 어린 시절 겪은 마음의 상처가 있다. 이 상처는 트라우마가 되어 자존감을 훼손하고, 인간관계를 힘들게 한다. 마음을 제 때 치유하지 않은 채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아픔과 갈등은 반복된다. 이런 경험을 해본 사람에게 멘토링을 해주는 마음치유서다.

명상심리상담센터 ‘쉼’의 원장이자 전남 무안 봉불사 주지이기도 한 지오 스님은 2008년 인경 스님과 인연이 돼 불교상담에 입문, 10년 째 상담활동을 펼치고 있다.

상담횟수만도 1000회에 달한다. 스님은 2015년 9월부터 이듬해 10월까지 광주불교방송 ‘그대가 꽃입니다’라는 상담 프로그램을 진행한 바 있다. 이 책은 그 당시 상담사례를 엮은 사례집이자 힐링 에세이다.

책에는 △엄마에게 정서적으로 시달리는 아들 △게임 중독 청소년 △착한 사람 콤플렉스에 빠진 청년 △우울증과 불안장애를 겪는 여인 △남들이 자신을 무시한다고 생각하는 직장상사 등 다양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스님은 이들에게 다양한 상담 기법을 활용해 갈등하는 두 개의 자아가 타협점을 찾도록 안내한다.

서울시 공무원으로 근무하면서 불자동아리 활동을 한 스님은 지리산 대원사로 여름휴가를 갔다가 복귀하지 않은 채 과감히 출가를 했다. 그때가 1983년. 이후 전남 무안 봉불사를 20여 년 째 지켜오면서 명상심리상담센터 운영과 전문가 양성에 전념하고 있다. 삽화는 꽃누르미[押花] 작가 전미경 씨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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