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문종 대 역사와 의천 스님의 활동 집중 고찰
무원ㆍ진관 스님 공저/운주사/16,000원

고려 문종부터 숙종까지 5대에 이르는 왕의 기록을 중심으로 당대 역사를 살펴보면서, 문종의 넷째 아들로 태어나 해동 천태종을 창종한 대각국사 의천 스님(1055 ~1101)의 활동을 고찰한 책이다.

고려시대에 활약한 대각국사 의천 스님은 원효 스님(617~686)의 사상을 이어받아 불교 융합을 이끌었으며, 고려불교의 새로운 지평을 정초(定礎) 하고 제시했다. 또 한반도에 불교가 전래된 후 1,900여 년에 이르는 장구한 한국불교 역사에서 한 봉우리를 차지하는 인물이다. 스님이 화엄종을 비롯한 교종과 선종을 아우르는 해동 천태종을 개창하고, 최초로 ‘고려속장경’을 간행한 것은 한국불교사에서도 매우 중요하고 의미 있는 사건이다.

하지만 그동안 학계에서는 의천 스님이 한국불교에서 차지하는 역사적 비중에 비해 구체적인 연구가 많지 않았다. 이 책은 중국불교와 상호 호혜적인 교류를 통해 고려불교를 새롭게 일신하고, 크게 융성시킨 의천 스님의 생애와 불교수행 전 과정을 탐구했다. 또 이와 관련해 고려 문종 시대의 불교사 및 불교사상의 역사적 전개를 따라가면서 탐구한 결과물이다.

저자인 천태종 대전 광수사 주지 무원 스님과 조계종 교육아사리 진관 스님은 머리말을 통해 “고려불교의 초기와 중기에 걸쳐 불교전적의 수집과 정리, 그리고 통불교적인 해동 천태종을 창종함으로써 고려불교를 쇄신한 한국불교 역사에서 매우 중요한 인물인 대각국사 의천 스님의 생애와 사상을 연구한 책”이라 설명하며 “선과 교를 아우르는 한국불교의 새로운 기풍 형성에 일조하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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