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도용 종정예하 등 1천여 대중 참석
동참대중 “법당 건립 불사 원만성취” 기원

서해안으로 향하는 관문인 충남 보령에 위치한 보광사가 천태종의 주경야선(晝耕夜禪) 종풍이 확산되고, 천태종지가 널리 홍포되길 발원하며 신축 법당 불사의 첫 삽을 떴다.

보광사(주지 장호 스님ㆍ천태종 교육부장)는 5월 26일 오전 11시 충남 보령시 동대동 소재 신축 법당 부지에서 ‘보광사 신축 법당 기공식’을 봉행했다. 기공식에는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해 총무원장 춘광 스님, 종의회의장 도원 스님, 감사원장 용암 스님, 종단 대덕 스님들, 김동일 보령시장, 최주경 보령시의원, 불자 등 사부대중 1000여 명이 참석했다.

기공테이프 절단식과 시삽에 이어 진행된 법요식에서 도용 종정예하는 “갸륵하다. 불자들이여. 청정한 신심이 하나로 모여 도량을 이룩하는 발원을 거듭 세우니 부처님의 지혜 광명 이 자리에 비추시어 자비로운 가피 가득하구나. 불심으로 올리는 지극한 정성 불보살님 호법성중 감응하시니 거룩한 이 자리에 천태 일승 묘법의 도량을 장엄하게 이룩하여라.”고 법어를 내렸다.

법어에 이어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치사를 통해 “예로부터 불사 중의 불사는 부처님을 모시는 법당을 건립하는 것이고, 공덕 중의 공덕은 도량을 일구어 정법을 널리 펴는 것이라 했다.”며 “산천에 신록이 짙어가는 좋은 시절, 보령 보광사가 새로운 땅에 새로운 법당을 건립하는 기공식을 봉행하게 되어 참으로 기쁘고 감사하다.”고 격려했다.

춘광 스님은 또 “오늘 보광사 법당 기공식은 종단의 오랜 숙원이자 보령지역 천태불자님들이 일구월심(日久月深, 무언가 바라는 마음이 세월이 갈수록 더해짐) 기다려 왔던 일이기도 하다.”면서 “오늘 기공식이 있기까지 보광사를 정법 수행 도량으로 일구어 오신 역대 주지스님과 신도회장님을 비롯한 여러 불자님들의 노고에 진심어린 치하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보광사 주지 장호 스님은 개식사에서 “이곳 광활한 서해안에 자리한 보광사의 모든 불자들은 정성으로 장엄도량을 건설해 더 많은 이웃들이 부처님 가르침에 감화돼 맑고 밝은 삶을 살 수 있기를 서원해 왔다.”며 “이제 뭇 중생들의 복밭이 되고자 법당 창건불사를 기공 발원하니, 불자님들께서는 정성으로 동참 성원해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보광사 신축 법당 기공식을 축하하는 축사도 이어졌다. 김동일 보령시장은 “새로 만들어질 보광사 법당은 복잡한 일상생활을 하는 지역민들의 쉼터가 되고, 지혜의 길을 열어주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보광사가 지역 최고 사찰이 되도록 시에도 관심을 가지겠다.”고 강조했다.

축사에 이어 감사원장 용암 스님은 발원문을 통해 “오늘 기공식에 동참한 사부대중이 일심으로 발원 하옵나니, 이 법당 건립 불사가 원만히 성취되도록 모든 불자들의 기도 정진을 보살펴 주시옵고, 주경야선의 종풍이 확산되고 천태종지가 더욱 널리 홍포되게 하시옵소서!”라고 부처님 전에 발원했다.

이날 행사는 총무부장 월도 스님의 사회로 △기공 테이프 절단 △시삽 △삼귀의례 △찬불가 △반야심경 봉독 △상월원각대조사 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도원 스님) △국운융창기원 △경과보고(박노준 신도회장) △개회사 △법어 △치사 △축가(청주 명장사 합창단) △관음정진 △발원문 △사홍서원 순으로 진행됐다.

보령 보광사 신축법당은 충남 보령시 동대동 319-3번지에 위치하며, 4,958㎡(약 1,500평) 부지에 지상 3층 규모로 팔작지붕을 얹은 현대식 건물로 지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