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세상 연꽃향기(264호)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와
안정된 복지환경 구현 위해 ‘최선’

“부처님은 아프지 않으셨나요?”

“같은 방을 쓰는 사람과 사이좋게 지내고 싶어요. 싸우지 않는 방법이 있나요?”

따뜻한 봄을 시샘하듯 꽃샘추위가 한창인 3월 9일. 단양노인보금자리 강당에 모인 어르신들이 원장 화엄 스님에게 평소 궁금했던 것을 질문한다. 평소 궁금한 것을 원장스님에게 질문하는 ‘스님 알고 싶어요!’라는 프로그램이다. 질문을 받은 화엄 스님은 그 질문에 알맞는 답을 말해준다.

스님은 인자한 미소를 지으며 “부처님도 여러분들과 똑같은 사람이었습니다. 당연히 나이가 들고, 몸이 아프셨죠. 하지만 부처님은 아파도 티를 내지 않으셨죠. 아프더라도 거기에 마음을 쓰지 않고, 자연의 섭리로 받아들이셨죠. 여러분들도 몸이 아프더라도 마음가짐을 잘 하면 부처님처럼 될 수 있습니다.”라고 첫 번째 질문에 답해줬다.

이어 두 번째 질문에는 “주변 사람들과 싸우지 않고, 사이좋게 지내는 것은 누구든지 바라는 소원입니다. 비결은 하나에요. 남이 나를 맞춰주길 바라지 말고, 내가 먼저 남의 상황을 알고 배려해 주는 것이죠.”라고 답했다.

어르신들은 스님의 명쾌한 답변을 들으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그 후로도 몇 분의 어르신들이 평소 궁금한 것을 물었고, 화엄 스님은 하나하나 친절하게 답변을 해줬다.

비슷한 시간. 단양노인보금자리와 도보로 3분 거리에 위치한 단양노인전문요양원은 3층 프로그램실에서 입소어르신들의 치매예방을 위해 ‘기체조’를 진행했다. 기체조는 일주일에 두 번 도구와 음악에 맞춰 스트레칭을 하는 프로그램이다.

단양군 체육회에서 나온 봉사자의 구령에 맞춰 어르신들은 느리지만 천천히 스트레칭을 시작했다. 스스로 하기 힘든 어르신과 휠체어에 앉아 있는 어르신들은 요양보호사 선생님이 옆에서 도와줬다. 어르신들은 머리, 어깨, 허벅지, 발, 발목 등 차례대로 몸을 풀어준 뒤 고무 밴드와 트로트 음악에 맞춰 스트레칭을 했다. 음악 스트레칭을 할 때는 신나는 음악에 어깨춤을 추는 어르신들과 노래를 따라 부르는 어르신들도 눈에 띄었다. 어르신들은 박수를 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내 집처럼 따뜻하게, 가족처럼 편안하게”
단양 지역 노인복지 한 축 담당

단양노인보금자리 전경.

단양노인보금자리는 충북 단양군 단양읍 상진1길 6-5에 위치해 있다. 원장 화엄 스님과 39명의 직원이 148명(보금자리 30명ㆍ방문요양 16명ㆍ재가노인지원 102명)의 어르신에게 안정된 노후와 편안한 생활을 위해 힘쓰고 있다. 보금자리 규모는 지하 1층ㆍ지상 4층이며, 요양실ㆍ간호사실ㆍ요양보호사실ㆍ목욕실ㆍ프로그램실ㆍ임대주택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옥상에는 옥상정원이 있어 어르신들과 직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다.

보금자리는 소규모 다기능형 시설로 다양한 복지서비스의 One-Stop 지원이 가능하다. 정상적인 활동은 가능하나 부양의무자로부터 적절한 보살핌을 받지 못하는 독거어르신들에게 ‘재가노인지원서비스’를 통해 명절ㆍ생신 지원 등 복지 및 긴급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 혼자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을 위해 요양보호사가 가정에 직접 방문해 일상생활을 지원하는 ‘신변가사지원’ 및 ‘방문요양’ 사업도 진행 중이다. 마지막으로 혼자 생활할 수 없는 어르신들은 보금자리에 입소해 직원들의 보살핌을 받을 수 있다. 보금자리는 흔치 않게 집이 없는 독거어르신 4명을 대상으로 임대주택을 대여해 주고 있다.

보금자리는 이 같은 활동으로 2013년 충청북도지사 표창, 2015년 제5회 장기요양기관평가 방문요양부문 전국최우수기관 A등급, 2016년 제6회 장기요양기관평가 시설요양부문 전국최우수기관 A등급을 수상했다.

단양노인전문요양원 행복동 전경.

이어 ‘행복동’이라고 불리는 단양노인전문요양원은 충북 단양군 단양읍 상진1길 37에 위치하고 있다. 이구호 원장과 22명의 직원이 29명(남 3명ㆍ여 26명)의 입소어르신들을 위해 일하고 있다. 요양원 규모는 지하 1층ㆍ지상 4층이며, 요양실ㆍ건강증진실ㆍ세탁실ㆍ요양사실ㆍ자원봉사자실ㆍ휴게실 등을 갖추고 있다.

요양원은 어르신을 대상으로 주거ㆍ보호ㆍ의료 서비스를 지원하는 ‘시설보호서비스’, 신변처리훈련 및 급식ㆍ세면ㆍ양치 보조 등을 지원하는 ‘일상생활서비스’, 촉탁의 진료ㆍ종합건강검진ㆍ예방접종 등을 지원하는 ‘건강생활서비스’, 운동치료ㆍ감각운동ㆍ보장구 구입 및 수선을 지원하는 ‘물리치료서비스’, 치매예방ㆍ건강체조ㆍ원예프로그램 등을 지원하는 ‘교육재활서비스’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영양급식, 사회ㆍ심리재활 서비스 등 어르신들의 신체와 정서적 건강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특히 입소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 자동화재 속보 설비와 대피용 미끄럼틀을 설치했으며, 모든 방에 소화기를 비치해 뒀다. 또 월 1회 전문 업체를 통한 소방점검과 정기적인 직원 교육 및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두 기관은 다양한 체험 및 특별행사를 수시로 진행 중이다. 그 중 입소어르신들의 고향 방문을 통해 정서적 안정감과 자아실현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특화프로그램인 ‘나의 살던 고향 나들이’와 ‘입소어르신 정든 내 고향 방문나들이’를 진행, 어르신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두 기관에 입소해 체계적인 보살핌을 받기 위해서는 65세 이상 치매ㆍ중풍 등 노인성 질환 1ㆍ2등급과 3급 중 혼자 생활할 수 없는 어르신들이여야 한다.

소외되고 질병으로 고통 받는 어르신 위해
지역 ‘최고’ 요양원 될 것

두 기관은 소외되고 질병으로 고통 받는 단양 지역 어르신들의 행복한 노후와 안정된 복지환경을 위해 투명하고 신뢰받는 노인복지시설, 전문적이고 창조적인 노인복지시설, 공부하고 성장하는 노인복지시설을 목표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단양노인보금자리 원장 화엄 스님은 “어느 날 어르신들의 안부가 궁금해 생활동에 올라간 적이 있다. 때마침 배변 케어 시간이어서 방마다 커튼이 쳐져 있어 복도를 천천히 걸어 나왔다. 이때 ‘어르신, 엉덩이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피부가 아기처럼 너무 고와요.’라는 다정하고, 부드러운 음성이 들렸다. 그 순간 늘 하는 직업적인 일인데도, 그 말 속에 진심과 존경이 담겨 있다는 생각이 들어 잔잔한 미소와 함께 가슴이 뭉클한 감동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누가 보지 않아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진심어린 책임을 다하는 사람들 속에서 사는 내 자신이 얼마나 행복한지를 깨달을 수 있었다.”고 직원들의 노고에 감사해 했다.

단양노인전문요양원 이구호 원장은 “우리 요양원은 냄새나지 않고, 욕창이 없는 요양원을 목표로 쾌적한 시설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또 친환경식자재 사용과 천연조미료를 직접 만들어 어르신께 건강한 밥상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면서 “직원들에게는 인간존중, 윤리의식이라는 핵심가치로 직원이 즐겁고 행복해야 어르신들께 행복한 에너지를 줄 수 있다는 신념으로 함께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참된 노인복지 실현을 위해 최상의 서비스, 최고의 요양원을 목표로 어르신들의 서비스 질 향상과 개선에 만전을 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단양노인보금자리와 단양노인전문요양원은 주변의 무관심으로 힘겨운 삶을 살아가는 어르신들에게 소중한 정성과 따뜻한 손길을 내밀어 줄 봉사자와 후원자를 기다리고 있다. 봉사는 전문기술봉사(이ㆍ미용, 발마사지, 수지침, 웃음치료, 레크리에이션 등), 일상지원봉사(식사ㆍ목욕ㆍ재활훈련 보조 등), 의료봉사(한방, 안과, 치과, 물리치료 등), 프로그램 진행보조, 특별행사지원 등이다. 후원은 일반후원, 물품후원, 결연후원 등이 있다. 단양노인전문요양원은 이마트 영수증 후원도 받고 있다.

봉사자에는 사회복지 자원봉사 인증관리(VMS) 실적 등록 및 확인서 발급이 가능하고, 후원에 대해서는 소득공제를 받을 수 있다.

단양노인보금자리 입소 어르신이 과수원 나들이를 하고 있다.

봉사와 후원을 희망하는 분들은 전화(단양노인보금자리 : 043-421-1331, 단양노인전문요양원 : 043-421-1060) 또는 통합 홈페이지(http://www.dysw.or.kr)를 이용하면 됩니다.

○ 단양노인보금자리 후원계좌(예금주 : 단양노인보금자리) 농협 : 423014-51-107540

○ 단양노인전문요양원 후원계좌(예금주 : 단양노인전문요양원) 농협 : 351-0024-358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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