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도량에 핀 연꽃(264호)

“국민 화합 통한 국운 융창 발원, 미륵대불 평화의 상징 되길”

대광사 주지 월도 스님은 미륵보전 불사를 이끈 주역이다. 4월 10일 낙성식을 20여 일 앞둔 3월 21일 월도 스님이 미륵보전 곳곳을 다니며 점검하고 있다.

“대광사 미륵보전에 모셔진 미륵대불이 국민 화합을 이끌어내 국운을 융창시키고, 그로 인한 남북 평화통일을 이루는 한편 세계 평화에 기여하는 평화의 상징이 되는 거룩한 부처님이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분당 대광사 미륵보전 건립과 미륵대불 조성 불사를 주도해 온 주지 월도 스님은 미륵보전 낙성법요식(4월 10일)을 앞두고 이같이 간절한 바람을 전했다.

대광사 미륵보전이 불곡산 아래에 웅장한 자태를 드러내기까지 걸린 시간은 14년. 불사는 종단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이룩됐지만, 불사의 중심에는 현 대광사 주지 월도 스님이 있었다. 천태종 원로원장 운덕 스님이 총무원장 재직 시절 대광사 주지를 겸했을 때도 월도 스님은 대광사 총무를 맡고 있었다. 미륵보전 불사가 시작됐을 때부터 불사에 관여했고, 올해까지 주지 소임 9년 동안 불사를 주도하고 있다.

그래서 미륵보전 낙성을 앞둔 월도 스님의 감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스님은 “불사를 진행하면서 어려움을 숱하게 겪었다. 종단 구성원의 힘이 결집되지 않았다면 이룩하기 힘든 불사였을 것”이라며 “미륵보전 불사가 마무리 돼 대광사가 국제적인 도량으로 성장했다. 또 대광사를 참배한 전 세계 불자들의 기억에 남는 도량으로 만들었다는 데 보람을 느낀다.”고 소회를 전했다.

미륵보전은 거장의 손에서 태어났다. 이에 대해 월도 스님은 “신응수 대목장이 한국 목조 건축의 아름다움을 완벽하게 살려 완성한 미륵보전은 세계의 유산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스님은 “천태지자대사는 중국 국청사 화정봉에서 수행하시다가 대불사 미륵부처님 앞에 가서 열반에 들었는데, 이는 천태교학을 가르치면서도 후세의 사람들을 제도할 수 있는 부처님의 사상이나 체계를 희망으로 받아들이신 것으로 생각할 수 있다.”며 “현실의 삶이 각박해지고 개인성향으로 치닫는 상황에서 대광사에 조성된 미륵부처님이 현재와 미래의 중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부처님이 되기를 바란다.”고 서원했다.

지장전에서 바라본 미륵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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