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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대산 상원사에 새로운 종 걸린다

상원사동종 ⇨ 봉황화엄범종으로
도학회 한서대 교수, 2년간 제작

기존 ‘상원사동종(왼쪽)’과 새롭게 조성된 ‘상원사 봉황화엄범종’.

오대산 상원사에 걸려 있던 국보 제36호 ‘상원사동종’이 ‘봉황화엄범종’으로 바뀐다.

도학회 한서대 산업디자인학과 교수는 4월 20일 오전 11시 30분 인사동에서 간담회를 열고 “국보 제36호 상원사동종을 새로 조성한 봉황화엄범종으로 교체하고, 29일 오전 11시 경내에서 타종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기존 상원사동종은 725년에 주조된 것으로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동종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아름다운 범종(梵鐘)으로 평가 받고 있다. 음향이 맑고 깨끗하며, 1962년 국보 제36호로 지정됐다. 하지만 오랜 시간에 걸쳐 종을 치다보니 종이 깨지고, 균열이 나 맑은 소리가 나지 않게 됐다.

이에 상원사(주지 인광 스님)는 2007년 서산 부석사 범종, 2013년 팔공산 갓바위 대종, 2014년 상원사 봉황보당 등을 제작한 도학회 교수에게 새로운 종 조성을 문의했다. 도학회 교수는 2년에 걸쳐 높이 170cmㆍ지름 92cmㆍ무게 1.3톤 크기의 ‘봉황화엄범종’을 제작했다.

상원사 봉황화엄범종의 특징 중 하나는 종두를 기존 용에서 봉황으로 교체한 것. 이는 용의 시대가 가고 봉황의 시대, 즉 새로운 시대의 도래를 상징한다. 또 예부터 중국을 대표하는 상서동물이 용이고, 청와대의 봉황 문장처럼 우리 민족을 대표하는 상서동물인 봉황으로 상징을 삼자는 의미도 있다.

도학회 교수는 “봉황화엄범종 조성의 첫 번째 목적은 과거의 답습이 아닌 창조적 계승”이라며 “미래의 세대에게 복제종을 만들었다는 부끄러움을 남기지 않기 위해 완전히 새로운 종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새롭게 완성된 ‘상원사 봉황화엄범종’은 4월 29일 오전 11시 경내에서 타종식을 가질 예정이며, 기존 ‘상원사동종’은 1년에 한 번 부처님오신날에만 타종을 하게 된다.

한편 도학회 교수는 ‘상원사 봉황화엄범종’을 주제로 한 전시회 ‘황금산’을 4월 26일부터 5월 2일까지 서울 종로구 수송동 고도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상원사 봉황화엄범종’을 만든 도학회 교수는 조각가 겸 한서문화콘텐츠연구소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 조소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지평의 울림>, <고구려 사신상전>, <칠전불> 등 10회의 개인전과 수십 회의 단체전 및 초대전을 개최한 바 있다. 대표작으로 ‘고구려 사신상’, ‘칠전불’, ‘갓바위화엄범종’, ‘상원사 봉황보당’, ‘상원사화엄범동’ 등이 있다. 저서로는 수필집 <갓바위 종을 만나다>, 소설 <갓바위 무지개>, <하늘돌에 새긴 사랑>, <대왕의 종> 등이 있다.

조용주 기자  smcomn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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