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5월 2일까지, 6번째 개인전

'관세음보살님, 세상의 분노를 녹여주세요'

불기 2561년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관세음보살의 서른두 가지 모습을 담은 전시회가 일주일간 열린다.

양선희 작가는 4월 26일~5월 2일 서울 인사동 라메르갤러리에서 6번째 개인전 ‘관음32응신’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는 문화재청과 한국문화재재단이 후원한다. 전시시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오후 6시까지. 관세음보살이 중생의 기도에 응답해 서른두 가지 모습으로 화현한 모습을 전통적 방식과 현대적 기법을 접목해 표현했다.

<법화경> 제25품 ‘관세음보살보문품’에 따르면 관세음보살은 32응신 또는 33응신으로 나투어 고통스럽거나 어려운 상황에 빠진 중생들에게 도움을 준다고 한다. 한편 관세음보살의 32신(身)을 나타낸 양 작가는 송나라 계환(戒環)의 <묘법연화경요해(妙法蓮華經要解)>에 근거해 작품을 준비했다.

양 작가는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고뇌를 해결하고자 고민하는 관세음보살의 모습을 상상했다.”며 “중생들의 수많은 기도에 응답하신다는 확신을 갖고 관세음보살을 화폭에 모셨다.”고 말했다.

김영재 미술사상가는 양 작가의 작품에 대해 “천연 석채(石彩)와 염료, 금박 등을 사용해 고려시대 불화의 배채(背彩)기법을 따르는 한편, 현대 미술의 미니멀리즘(Minimalism)을 추구해 전통기법과 시대적 요청을 모두 충족했다.”고 평가했다.

양선희 작가는 국가무형문화재 제48호 단청장 만봉 스님 문하에서 불화를 배웠다(전수교육 조교). 동국대와 용인대에서 불교미술을 전공하고 현재 동국대에서 불교미술 박사과정을 밟고 있다. 저서로 <법화의 세계>, <손으로 쓰고 마음으로 그리는 지장기도>(공저), <손으로 쓰고 마음으로 그리는 관음기도>(공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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