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도용 종정예하 비롯 1만5000여 대중 축하
착공 14년만에…17미터 높이 청동미륵대불 모셔

분당 대광사는 4월 10일 오전 11시 미륵보전 앞마당 특설무대에서 ‘국운융창 평화통일 기원 미륵보전 낙성법요식’을 봉행했다.

천태종단과 종도들의 원력을 모아 14년 간 진행돼 온 분당 대광사 미륵보전 불사는 단일 목조건물로는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 미륵보전이 마침내 웅장한 위용을 드러냈다.

대광사(주지 월도 스님ㆍ천태종 총무부장)는 4월 10일 오전 9시 경내 미륵보전에서 미륵대불 봉안대법회를 봉행한데 이어 오전 10시 ‘봄을 여는 합창, 화합과 상생을 위한 콘서트’와 오전 11시 미륵보전 앞마당 특설무대에서 ‘국운융창 평화통일 기원 미륵보전 낙성법요식’을 봉행했다.

미륵보전 현판 제막식, 낙성 기념 테이프 절단식에 이어 진행된 낙성법요식에서 도용 종정예하는 “복덕과 지혜 원만하게 갖추시고 한량없는 세월 중생을 이롭게 하시네. 조건 없는 사랑으로 모든 중생 끌어안아 용화 회상 큰 법회로 모두 제도 하시어라. 이 땅의 괴로움을 자비로 녹여내고 오탁악세 말법의 죄업을 깊이 참회하며 용화 정토를 여는 커다란 원력을 세우니 뜨거운 신심 하나 되어 미륵 도량 이룩하였구나. 거룩하다. 큰 불사 성취한 천태의 불자들이여. 지극한 정성 깃들어 있는 이 회상에서 피어오르는 연꽃의 향기 온 누리에 가득하구나. 제불보살 호념으로 공덕이 증장되니 십선도 수행으로 더 큰 정진 이어가라.”고 법어를 내렸다.

법어에 이어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치사를 통해 “이 장엄한 미륵보전이 보다 많은 사람들의 귀의처가 되고 세상의 희망과 평화가 자라나는 도솔정토가 되길 바라며, 애국불교ㆍ생활불교ㆍ대중불교의 3대 지표를 실현하는 천태도량이 될 것을 기원한다.”면서 “오늘 이 법석의 공덕으로 미륵부처님이 전하는 희망과 용기의 설법이 이 땅의 모든 생명에게 봄비처럼 내리길 축원 드린다.”고 당부했다.

앞서 주지 월도 스님은 봉행사에서 “오늘은 대광사 미륵보전이 낙성되고, 미륵대불이 봉안돼 그 무량공덕을 일체중생의 복덕으로 회향하는 날”이라며 “이 불사가 원만하게 회향되기까지 수많은 분들이 각별한 인연과 공덕을 지었다. 불사에 동참하신 많은 불자님들의 정성과 공덕이 세세생생 성불의 근간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원했다.

각계각층의 축하도 이어졌다. 대광사 초대 주지를 역임한 천태종 원로원장 운덕 스님은 “총무원장 재임 때 2대 종정스님과 함께 대광사 터를 잡았다. 오늘 오랜 시간에 걸쳐 완성된 미륵보전 낙성 법요식에 참석하니 감회가 새롭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은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이 대독한 축사에서 “현시대의 불안과 걱정, 국가의 어려운 상황을 고려하면 그 어느 때보다 미륵부처님의 서원과 대자대비의 가르침이 절실한 때다. 대광사 미륵보전 낙성은 불자를 넘어 국민 모두에게도 큰 의미로 전해지고 있다.”며 “대광사에 미륵보전과 미륵대불을 모신 이 거룩한 인연이 무영에 휩싸인 일체중생들에게 전미개오의 큰 빛이 돼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불교협회장 학성 스님도 종성 스님(협회 부회장)이 대독한 축사에서 “한국 천태종은 삼대지표를 중심으로 중생을 교화하고, 불법을 펼치며 사회에 봉사하고 민심을 정화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큰 기여를 해 왔다.”면서 “앞으로 중․한 양국 불교계의 우의가 만고에 푸르며, 모든 분들이 항상 평안하길 기원한다.”고 당부했다.

일중한국제불교교류협회 이사장 타케 카쿠쵸 스님은 “이번에 낙성한 미륵보전은 동양 최대 규모의 목조 건출물이라고 전해 들었다.”며 “대광사는 대불보전ㆍ극락전ㆍ지관전 등과 함께 한국 수도권의 불교신앙ㆍ불교문화의 중심도량으로서 커다란 역량을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직무대행도 “국내외적으로 어려운 오늘날, 천태종의 지혜가 이 위기를 극복하고 민족의 문화 번영을 이끌어 가는 원동력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이재명 성남시장(윤기천 분당구청장 대독)은 “대광사 미륵보전 낙성법요식을 계기로 인간 본연의 심성인 자비와 화해를 회복하고, 부처님의 광명이 온누리에 가득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축하의 말을 전했다. 김종규 천태종 중앙신도회장은 “오늘 행사는 우리 민족의 건축사와 불상 조성 역사에 획기적인 걸작이 탄생되는 날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이 거룩한 불사 공덕이 영겁의 중생계로 회향되어 일체중생이 해탈성불하길 서원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감사원장 용암 스님은 사부대중을 대표해 낭독한 발원문을 통해 “오늘 저희들이 장엄한 원력불사를 회향하며 끝이 없는 번민과 탐욕의 뿌리를 잘라내고 지옥의 불길 같은 갈등과 대립을 물리쳐서 일체중생이 함께 연화정토에 이르도록 불퇴전의 정진과 원만각행의 원력을 세우나니 이 불사의 소중한 인연으로 모든 이의 소원이 성취되고 만 중생이 행복하게 하소서”라고 부처님 전에 발원했다.

낙성법요식에서 도용 종정예하는 미륵보전 낙성에 기여한 공로로 손동열 신도회장과 최삼화 화주에게 표창패를, 총무원장 춘광 스님은 민기홍 신도부회장과 박정숙ㆍ김경숙ㆍ조미자 재무위원에게 표창패를, 신응수 대목장과 이순자 사경 작가에게 감사패를 각각 전달했다.

이날 낙성법요식에는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해 원로원장 운덕 대종사, 총무원장 춘광 스님, 종의회의장 도원 스님, 감사원장 용암 스님 등 종단 대덕스님, 중국불교협회 부회장 종성 스님, 국청사 방장 윤관 스님, 일중한불교교류협의회 이사장 타케 카쿠쵸 스님, 일한불교교류협의회 이사장 니시오까 료오큐 스님, 진각종 통리원장 회성 정사,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총지종 통리원장 인선 정사 등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소속 종단 스님, 김종인 대통령후보(무소속), 문재인ㆍ안철수ㆍ홍준표 대통령 후보의 부인 등 1만5000여 사부대중이 참석했다.

낙성법요식은 교무부장 경혜 스님의 사회로 △현판 제막 △낙성테이프 절단 △삼귀의례 △찬불가 △반야심경 봉독 △상월원각대조사법어 봉독(종의회의장 도원 스님) △국운융창기원 △경과보고(대광사 손동열 신도회장) △표창패 수여 △봉행사 △법어 △치사 △축사 △축가(35개 사찰 천태연합합창단) △관음정진 △발원문 △사홍서원 등으로 진행됐다.

이날 낙성한 대광사 미륵보전은 2003년 6월 기공식을 시작으로 14년 동안 종단과 종도들의 원력 아래 진행돼 왔다. 단일 목조건물로는 동양 최대 규모로 국가무형문화재 신응수 대목장이 불사를 이끌었다. 1층 면적이 661㎡(200평)이며, 외형은 3층이나 내부는 통층 구조다. 외 9포의 다포형 건물로 높이는 33m에 이른다. 불사에 소요된 목재는 총 2,200톤에 이르며, 수령 400~900년의 캐나다산 홍송을 사용했다. 1층에는 용화회상(龍華會上), 2층에는 미륵보전(彌勒寶殿), 3층에는 도솔천궁(兜率天宮)이라는 현판이 각각 걸려있다. 건물의 외벽과 내벽은 미륵신앙을 담은 벽화와 단청으로 장엄했다. 내부에는 미륵대불을 모셨다. 좌대의 높이는 2.7m, 좌불상의 높이는 14.3m로 총 17m의 규모를 자랑한다.

  

모습을 드러낸 대광사 미륵대불.
도용 종정예하, 원로원장 운덕 대종사, 총무원장 춘광 스님 등이 미륵대불 점안식을 하고 있다.
한ㆍ중ㆍ일 스님들이 봉불의식을 하고 있다.
화산 스님을 비롯한 스님들이 집전을 하고 있다.
미륵보전 현판 제막식.
도용 종정예하를 비롯한 내빈들이 낙성 기념 테이프 절단식을 하고 있다.
도용 종정예하가 법어를 내리고 있다.
총무원장 춘광 스님이 치사를 하고 있다.
상월원각대조사법어 봉독을 하고 있는 종의회의장 도원 스님.
봉행사를 하고 있는 대광사 주지 월도 스님.
오전 10시 진행된 ‘봄을 여는 합창, 화합과 상생을 위한 콘서트’ 모습.
사부대중이 낙성법요식에서 삼귀의례를 하고 있다.
도용 종정예하가 미륵보전 낙성에 기여한 공로로 손동열 신도회장과 최삼화 화주에게 표창패를 전달 하고 있다.
민기홍 신도부회장과 박정숙ㆍ김경숙ㆍ조미자 재무위원에게 표창패를 전달 하고 있는 총무원장 춘광 스님.
총무원장 춘광 스님이 신응수 대목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감사패를 받고 있는 이순자 사경 작가.
축사를 하고 있는 원로원장 운덕 대종사.
경과보고를 하고 있는 손동열 대광사 신도회장.
한국불교종단협의회장 자승 스님(조계종 총무원장)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는 관음종 총무원장 홍파 스님.
중국불교협회장 학성 스님의 축사를 종성 스님(협회 부회장)이 대독하고 있다.
축사를 하고 있는 일중한국제불교교류협회 이사장 타케 카쿠쵸 스님.
송수근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직무대행이 축사를 하고 있다.
이재명 성남시장의 축사를 대독하고 있는 윤기천 분당구청장.
김종규 천태종 중앙신도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 김정숙 씨가 축사를 하고 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통령 후보의 부인 이순삼 씨가 축사를 하고 있다.
감사원장 용암 스님이 사부대중을 대표해 발원문을 낭독하고 있다.
교무부장 경혜 스님이 사회를 보고 있다.
대광사 미륵보전 낙성법요식에 참석한 한ㆍ중ㆍ일 3국 스님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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