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명 수료, 중입검정고시 2명 합격

광진노인종합복지관의 카네이션 학교 1기 수료생들이 기념촬영에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광진노인종합복지관(관장 화평 스님, 이하 광진복지관)은 6월 21일 오전 11시 세미나실에서 제1기 카네이션 학교 수료식을 가졌다.

이날 수료증을 받은 총 16명의 학생 중 우종학(70)·이청자(67) 씨는 지난 5월 19일 서울용산공고에서 치른 중입 검정고시에 최종 합격하는 영예도 안았다.

학생 대표로 나선 성백문(63) 씨는 소감문을 통해 “늦게 공부를 시작하려니 젊었을 때와 달리 부족한 능력 때문에 부담스러웠고 떨리기까지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마음이 편해지더라”며 “네 분의 선생님들이 가르쳐 주는 대로 열심히 공부하면서 콩나물이 자라듯 많은 것들을 배워나갔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올 2월에 장안초교에서 치른 명예졸업식이 생애 처음이자 마지막 졸업식이 아닐까 생각하면 지금도 감동스럽다”고 덧붙였다. 

2006년 3월 서울시로부터 노인 평생학습관으로 선정된 광진복지관은 같은 해 9월 평생학습관 특화사업의 일환으로 노인들의 교육을 위한 카네이션 학교를 열면서 학생 19명의 입학을 허가한 바 있다.

이후 카네이션 학교는 외부에서 4명의 강사들을 초빙해 국어·수학·사회 등 6개 과목에 대해 중입검정고시 교육을 실시하는 한편 야외체험학습·문화공연 등을 가졌다. 또 올 2월에는 장안초교에서 카네이션 학교 학생들에게 명예졸업장도 수여했다.

제2기 카네이션 학교 학생들은 오는 7월 초에 모집할 예정이며, 9월에 학기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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