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30일까지, 어울림마당ㆍ연등행렬ㆍ전통문화마당
봉은사ㆍ우정공원ㆍ청계천 등에서 전통등전시회도

지난해 진행된 연등행렬 모습.<금강신문 자료사진>

불기2561년 부처님오신날(5월 3일)을 축하하며, 마음의 등불을 밝히는 국가무형문화재 제122호 연등회가 4월 12일 광화문 봉축 점등식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부처님오신날봉축위원회(위원장 자승 스님)는 4월 5일 오전 11시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불기2561년 봉축행사 일정을 발표했다.

먼저 봉축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점등식은 4월 12일 오후 7시 광화문광장에서 개최된다. 이날 점등될 장엄등은 국보 제11호이자 한국 석탑의 최대 걸작으로 일컬어지는 ‘미륵사지 석탑등’이다. 전통 한지로 제작된 등은 미륵사지 석탑을 원형으로 삼아 제작됐으며, 가로ㆍ세로 10m, 높이 20m 규모다. 주변에는 사물등(범종ㆍ법고ㆍ운판ㆍ목어)이 함께 전시되며, 등은 5월 3일까지 광화문광장을 환히 밝힐 예정이다.

연등회의 본 행사인 어울림마당과 연등행렬은 4월 29일 동국대 운동장과 종로 일대에서 각각 진행된다. 오후 4시 30분부터 시작되는 어울림마당은 연등행렬에 앞서 40여 개 단체 1000여 명의 연희단과 어린이ㆍ청소년ㆍ청년 율동단이 흥겨운 공연을 펼친다. 특히 가설관람석을 설치해 행사의 집중성과 연희단 율동의 프로그램을 강화할 예정이며, 연희율동단의 입장식을 실시해 참가대중의 분위기를 흥겹게 고조시킬 방침이다.

이어 연등법회를 봉행한 후 오후 7시부터 흥인지문(동대문)-종로 일원-종각-조계사까지 연등행렬이 진행된다. 이번 행렬에는 초등학생을 포함한 가족들이 만화 캐릭터 장엄등을 끌고 참가한다. 행렬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은 글로벌서포터즈 100여 명과 함께 연등회 율동을 배운다. 연등행렬이 끝난 후 오후 9시 30분 종각사거리에서 연등행렬을 마친 대중들과 시민들이 함께 어우러지는 회향한마당이 펼쳐진다.

다음날인 30일 낮 12시부터 조계사 앞길과 우정국로에서 130여 부스가 참여하는 전통문화마당이 진행된다. 외국인 연등 만들기, 사찰 음식 맛보기, 불교문화체험 등 다양한 체험부스가 운영되며, 공평동과 안국동에 공연무대가 설치돼 정목 스님 토크콘서트, 각설이놀이, 문수사자놀이, 난타공연 등을 관람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청소년 가족 대상 심리상담과 명상 등의 힐링 코너가 대폭 확대됐다.

이어 오후 7시부터는 연희단이 중심이 되어 인사동부터 조계사 앞길까지 연등놀이가 열린다. 이와 함께 서울 봉은사ㆍ조계사ㆍ우정공원((4/20~5/7), 청계천(4/24~5/7) 등에서 전통등 전시회도 열린다.

한편 봉축위는 4월 30일 오전 10시 30분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2층 국제회의장에서 ‘연등회,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위상’을 주제로 국제심포지움을 개최한다.

장엄등.<금강신문 자료사진>
회향한마당.<금강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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