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카밧진 저/김교헌·김정호·장현갑 역/학지사/각권 15,000원

 

존 카밧진의 ‘마음챙김 명상’ 名著

초판 26년 만에 개정판으로 선봬


마음챙김 명상을 기반으로 한 스트레스 완화프로그램(MBSR) 창시자인 존 카밧진(Jon Kabat-Zinn) 박사는 1990년 세계적으로 스테디셀러가 되는 〈마음챙김 명상과 자기치유(Full Catastrophe Living)〉를 출간한다. 이 책은 1998년 국내에 번역·출간되는데, 2013년 관련 연구가 심화됨에 따라 저자는 최신 자료를 보완해 개정판으로 낸다. 상·하권으로 나눠진 이 책은 이 개정판의 번역서다.

서구에서 2005년 과학과 의료 영역에서 마음챙김과 이의 적용을 연구한 논문은 100여 편 발표됐다. 반면 2013년에는 1500여 편 이상의 논문이 쏟아졌다. 저술도 급증했다. 심지어 〈마음챙김〉이란 제목의 과학저널도 발간되고 있다. 이런 변화의 추이에서 알 수 있듯이 마음과 몸의 연결에 대한 관심은 갈수록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저자는 지하수나 유전처럼 우리 내부 깊숙한 곳에는 내적인 자원이 있는데, 인간은 태어날 때부터 부여된 이 자원을 개발하고 활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우리 모두 학습과 성장과 치유와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을 선천적으로 지니고 있다는 말이다. 마음챙김 명상은 그 접근법의 하나다. 개정판 역시 마음챙김의 함양이 심리기제와 신경회로에 미치는 영향보다는 우리의 삶과 삶의 조건과 관련해 자신을 친절하게 대하고, 건강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는 가능성의 모든 차원을 존중하는 방식에 더 큰 관심을 두었다.

저자는 서문에서 “명상은 그 자체로 설득력 있는 논리와 경험적 타당성을 지니며, 오랜 시간에 걸쳐 의도적으로 함양해 자신의 내면적 체험을 통해서만 알 수 있는 지혜”라고 규정하면서 “이 책과 MBSR 프로그램은 그다지 친숙하지 않고 때로는 걸어가기 어렵기도 한 지형을 명료함과 평정심을 가지고 여행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참조 틀과 안내 지침을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존 카밧진은 과학자이자 저술가, 명상지도자다. 매사추세츠 대학병원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며, 스트레스 완화 클리닉을 개설해 MBSR 프로그램을 보급하고 있다. 그의 저술은 여러 언어로 번역돼 35개국 이상 보급됐다. 마음챙김이 의학, 심리학 등 여러 분야에서 중요한 실천 방법으로 자리 잡는 데 큰 기여를 했다. 번역은 김교현 충남대 교수, 김정호 덕성여대 교수, 장현갑 한국명상치유학회 명예회장이 공동으로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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