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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랑할 날이 얼마나 남았을까>

동학사 일초 스님과 비구니 스님들의 편지
일초 스님/민족사/292면/14,500원

동학사 승가대학에서 40여 년 동안 후학을 양성하고 있는 일초 스님과 비구니 학인스님들이 주고받은 편지 모음집이 책으로 발간됐다.

동학사 강원은 근현대 우리나라 최초의 비구니 강원으로 유명하다. 책은 이곳의 승가대학원장 일초 스님과 비구니 학인스님들의 삶의 이야기가 담겨 있는 편지를 모았다. 편지에는 스님들의 일상생활뿐만 아니라 사유체계, 가치관, 숨기고 싶은 감정과 인간관계, 그 시대의 사회상까지 고스란히 담겨 있다.

또한 이 책은 동학사 일초 스님과 비구니 스님들의 편지라는 데서도 알 수 있듯 수행의 길을 걷고 있는 비구니 스님들의 편지기도 하다. 수채화 같은 비구니 스님들의 편지를 읽다 보면, 절로 마음이 맑아지고 힐링된다.

책은 총 4장으로 구성됐다. 1장은 우리나라 비구니 강백 중 으뜸으로 손꼽히는 일초 스님의 삶과 고뇌를 진솔하게 담은 편지와 일초 스님의 시가 들어 있다. 2장에는 도반인 서림 스님의 구체적인 일상생활과 삶의 민낯을 생생하게 드러낸 편지, 3장에는 일초 스님께 지도 받은 수많은 제자들의 각양각색의 사연을 품고 있는 편지, 4장에는 일초 스님에게 위로받고 싶은 세상 사람들의 고달픈 삶의 애환을 담고 있는 편지가 담겨 있다.

질병ㆍ늙음ㆍ어머니에 대한 그리움ㆍ인간관계에서 빚어지는 괴로움 등 삶에 대해 고민하며 서로 마음을 나누는 비구니 스님들의 편지를 읽다보면 스님들도 우리 평범한 사람들과 똑같이 나고, 늙고, 병들고, 죽는 생로병사의 근본 고통 속에 흔들리는 존재임을 알게 된다. 또 비구니 스님들의 솔직한 속내와 일상적인 삶의 다양한 모습들이 담긴 편지의 한 구절 한 구절이 그대로 우리 삶의 거울이 된다.

일초 스님의 제자 원욱 스님은 “‘비구니 스님들은 서로 어떤 내용의 편지를 주고받을까?’하는 단순한 호기심에서 이 책을 열었다면, 한 편 두 편 읽어가는 동안 한 뼘 두 뼘 성숙해지는 스스로를 느끼게 될 것”이라며 “수행자의 고독과 고뇌와 깨달음을 향한 구도열과 타인을 향한 자비보살행에 대한 소망이 담긴 편지를 읽으면서 우리 자신의 내면을 성찰하게 되고, 타인에 대한 사랑이 깊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동학사 승가대학은 4월 19일 동학사에서 일초 스님이 진행하는 <원각경> 강의가 끝난 후 출판 기념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조용주 기자  smcomnet@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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