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학 20명이 기억하는 청화스님
유철주/상상출판/304면/16,000원

염불선을 수행 방편으로 삼아 큰 자취를 남기고 2003년 입적한 청화 스님의 삶은 수행자의 표상이었고, 훌륭한 가르침을 준 스승이었다.

시대의 큰 어른이었던 청화 스님을 지근거리에서 모셨던 출가자와 재가불자들이 바라 본 스님의 삶과 가르침을 정리한 책이 출간됐다. 책에는 고불총림 방장 지선 스님, 동사섭 행복마을 이사장 용타(벽산문도회 문장) 스님, 곡성 성륜사 주지 명원 스님, 김영동 조선대 명예교수, 강행원 화가 등 출·재가자 20명의 기억 속 청화 스님이 드러나 있다.

백양사 방장 지선 스님은 “일부에서 큰스님은 염불선만 한다며 외도라고 폄하했지만, 그 어른은 그런 분이 아닙니다. 큰스님은 염불선만 강조하신 것이 아니라 모든 수행과 부처님의 가르침을 회통하신 분입니다. 그래서 원통불교를 주창하셨기 때문에 더 위대하신 것입니다.”라는 말로 청화 스님을 기억했다.

그리고 다른 이들 또한 청화 스님을 이 시대의 ‘참 스승’으로 부르며 존경하고, 스님의 삶과 가르침을 따르기를 서원한다. 그리고 스님과 보낸 한 순간을 ‘인생에서 가장 아름답고 행복한 시간〔花樣年華〕’이라고 표현한다.

청화 스님(1923~2003)은 일제강점기에 광주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일본에서 유학했다. 귀국 후 무안에 고등공립학교(현 망운중학교)를 설립했다. 백양사 운문암을 찾아가 금타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다. 평생 일종식(一種食)과 장좌불와를 실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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