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태종의 사회적 소통 확산에 앞장서게 될 ‘금강포럼’이 3월 5일 발족했다. 총무원장 춘광 스님이 이사장, 총무부장 월도 스님이 상임대표를 맡은 금강포럼에는 현재 불교계 안팎의 인사 1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천태종 발전과 미래 비전 연구는 물론 사회 발전을 저해하는 이념 및 가치관의 대립, 빈부의 양극화 등 갈등 해소에도 일조(一助)해 주길 기대한다.

춘광 스님은 이날 치사를 통해 “종교란 시대의 모든 가치를 이끄는 역할을 해야 한다. 현대사회의 종교는 오히려 시대의 흐름에 기대어 수수방관했던 것을 부인할 수 없다.”고 성찰하면서 ‘금강포럼’ 발족의 목적에 대해 “시대의 대립과 갈등을 극복할 새로운 길을 열어가기 위함”이라고 밝혔다. 종교의 사회적 순기능에 천태종이 모범을 보이겠다는 다짐이자 각오를 천명한 것이다.

금강포럼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오피니언 리더의 발굴과 종단 안팎의 지원과 관심이 뒷받침돼야 한다. 이 같은 조직화가 기반이 될 때 시대적 문제에 보다 효율적 대안을 내놓을 수 있고, 사회와 국가에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금강포럼이 출범과 함께 밝힌 금강정책연구소 설립과 전국 16개 시·도 지역본부 설치는 이런 측면에서 적절한 계획이다. 아울러 인재의 양성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길 당부한다.

현재 불교계에는 조계종이 2012년 1월 발족한 불교포럼과 지난해 11월 교수불자연합회가 주축이 돼 창립한 불교미래포럼이 활동 중이다. 진각종도 연초 기자회견을 통해 ‘진각 100년을 준비하며 인재 결집을 위한 JGO포럼 설립’을 발표한 바 있다. 사회의 소통과 관련해 불교계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얘기다. 모쪼록 금강포럼이 이 같은 시대적 요구에 제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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